뜨거운 FA 시장이 열린다. 10구단 체제로 시작하는 2015시즌. 삼성의 5연패냐 새로운 강자의 탄생이냐가 궁금해진다. 하위 5개팀이 모두 감독을 교체하면서 순위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전력 끌어올리기의 시작. 바로 FA다. 오는 16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FA 대상 선수를 공시하면서 막이 오르게 된다. FA 요건을 갖춘 선수는 총 23명이다. SK가 최 정 김강민 조동화 나주환 이재영 박진만 등 6명으로 가장 많고, 삼성이 윤성환 안지만 권 혁 배영수 조동찬으로 5명, 롯데가 장원준 박기혁 김사율 이승화 등 4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LG는 박용택과 박경수가 FA 자격을 갖췄고 와 KIA는 송은범과 차일목, 넥센은 이성열과 마정길이 FA 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한화(김경언)와 두산(고영민)은 1명씩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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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FA 최대어로 평가받는 3루수. 지난해 롯데 강민호가 기록한 4년간 75억원의 기록을 깰 수 있는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3루수로서 거포인데다 발도 빠르다.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한 수비도 좋아 마땅한 3루수가 없는 팀에겐 딱맞는 선수다.
올해엔 부상으로 82경기밖에 나가지 못해 규정타석을 채우진 못했지만 타율 3할5리에 14홈런, 76타점을 기록했었다. 통산 2할9푼2리에 168홈런 634타점을 기록. 특히 지난 2010년이후 5년 연속 3할을 기록 중이다.
일본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어 해외진출 여부가 관건이 될 듯하다. 좌완 선발이라는 점에서 모든 팀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선수다. 데뷔 초기엔 제구가 불안정하고 좋을 때와 나쁠 때가 확연히 구분되는 투수였지만 조금씩 성장한 케이스다. 부상없이 시즌을 치렀다는 점이 특히 매력적이다. 매년 150이닝 이상 피칭하면서도 부상이 없다느 점은 그만큼 무리없는 좋은 밸런스를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경찰에서 돌아온 올시즌 10승9패 평균자책점 4.59를 기록. 통산 85승77패 2홀드, 평균자책점 4.18을 기록했다.
안지만
불펜 투수로는 10개구단 최고라는 평가를 충분히 받을 자격있는 투수다. 지난 9월 아시안게임 대만과의 결승이나, 올해 한국시리즈에서 보여준 두둑한 배짱과 안정된 구위를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팀에 데려오고 싶을 수밖에 없다. 빠른 강속구에 안정된 제구력을 갖췄다. 주로 셋업맨으로 활약했지만 마무리를 맡을 수도 있다. 역대 불펜 투수 최고액을 경신할 수 있을지가 관심이다. 올해 6승3패 1세이브, 27홀드 평균자책점 3.75를 기록했고, 통산기록은 54승, 27패, 10세이브 135홀드, 평균자책점 3.51이다.
김강민
중견수 수비로는 최고라는 평가를 듣고 있다. 최근엔 타격도 매우 좋아져 충분히 '대박'을 칠 수 있는 선수다.
통산기록은 타율 2할8푼1리, 70홈런, 385타점, 142도루로 평범한 수준. 하지만 점점 타격 성적이 오르고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올시즌 타율 3할2리, 16홈런, 82타점을 기록했다. 홈런과 타점은 커리어하이였다. 게다가 32개의 도루까지 기록하면서 빠른 발까지 과시했다. 공수주를 모두 갖춘 중견수. 좌우까지 폭넓은 수비를 하기 때문에 수비만으로도 영입을 생각할 수 있는 선수다.
윤성환
한국시리즈 2차전과 6차전서 보여준 빼어난 피칭은 모두가 혀를 내두를만했다. 140㎞ 정도의 직구로도 충분히 상대를 제압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투수다. 완벽한 제구력과 스피드건에 찍히는 것보다 빠르게 느껴지는 구위로 꾸준한 선발 투수로 활약했다. 내년이면 34세가 되는 나이가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원래 강속구 투수가 아니라 구위와 제구력으로 승부하기 때문에 한동안 꾸준한 모습을 보일 것이란 전망도 많다. 올해 12승7패, 평균자책점 4.39를 기록했고, 통산 82승 55패, 1세이브, 28홀드, 평균자책점 3.88을 올렸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