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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 포스팅 절차를 밟고 있는 SK 와이번스 김광현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2012년말 LA 다저스가 한화 구단에 제시한 류현진의 포스팅 금액은 2573만7737달러였다. 당시 류현진이 포스팅 절차를 밟기 시작할 때 미국 언론의 평가도 그리 후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다저스는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금액을 적어냈다. 다저스는 한인 사회가 넓게 형성돼 있는 LA에서 류현진이 성공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고, 시카고 컵스 등 포스팅에 참여한 구단이 여럿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기도 했다.
그런데 김광현에게는 왜 이런 금액이 나왔을까. 로텐탈 기자는 김광현에 대해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하기 힘든 이유가 많이 존재한다'고 했다. CBS스포츠의 마이클 허콤 기자는 '김광현의 직구는 90마일대 초반에서 96마일까지 나오며,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등 다른 3가지 구종은 평균 정도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긍정적인 시각은 아니다. 일단 성적이 말해준다. 김광현은 2011년부터 2013년까지 부상에 시달리는 바람에 등판 경기수가 적었다. 부상 경력이 가장 큰 이유다.
SK는 현재 고민에 들어간 상황이다. 구단 직원들이 포스팅 금액 수용 여부를 놓고 연일 난상토론을 벌이고 있다. 김광현과 한국 프로야구의 자존심을 생각한다면 받아들이기 힘든 액수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진출의 꿈을 적극 돕겠다고 한 SK로서는 거부하기도 힘든 상황인 것도 사실이다. SK는 14일 오후 6시까지 포스팅 금액 수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