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월드시리즈 우승에 1승만을 남겨뒀다. 또다시 짝수해 우승 기록을 이어갈 태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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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은 범가너의 날이었다. 1985년 월드시리즈 우승 이후 단 한 차례도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지 못하다 29년만의 포스트시즌에서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은 캔자스시티는 범가너를 넘지 못하고 벼랑 끝에 몰렸다.
월드시리즈에서 완봉승이 나온 건 지난 2003년 조시 베켓(당시 플로리다 말린스) 이후 11년만이다. 범가너는 9회까지 4사구 하나 없이 캔자스시티 타선을 4안타로 묶었다. 탈삼진 8개는 덤이었다. 완벽한 피칭에 캔자스시티의 희망도 사라져갔다.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2회말 1사 2,3루서 브랜든 크로포드의 2루수 앞 땅볼 때 3루 주자 헌터 펜스가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4회에는 2사 1,2루서 크로포드가 중전 적시타를 날려 추가점을 뽑았다.
범가너가 2-0의 아슬아슬한 리드를 지켰고, 타선은 8회 캔자스시티의 특급 불펜 켈빈 에레라와 웨이드 데이비스에게 4안타를 집중시키며 3득점해 승부에 쇄기를 박았다.
범가너는 2010년(1승, 8이닝 무실점), 2012년(1승, 7이닝 무실점), 올해 1차전(1승, 7이닝 1실점)에 이어 월드시리즈 4승째를 챙겼다. 범가너의 월드시리즈 통산 성적은 4경기서 4승 무패 평균차잭점 0.29. 이날 승리로 범가너는 26세 이전에 월드시리즈 4승을 기록한 최초의 투수가 됐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