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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적극 추진된다.
이미 예상됐던 바다. SK의 최창원 구단주는 올초 열린 와이번스 시무식에서 "작년 류현진 경기를 보러 갔었는데, 우리도 메이저리그와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하는 선수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당시 분위기로는 김광현과 최 정을 염두에 준 이야기였다. 지난 2007년 데뷔한 김광현은 9월말 인천아시안게임에 참가해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구단 동의하의 해외진출 자격인 풀타임 7시즌 조건을 채웠다.
지난 2012년말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진출 과정을 밟을 당시 원소속팀 한화 이글스는 포스팅 절차를 진행하기 전 기자회견 등 별도의 행사를 준비하지는 않았다. LA 다저스 입단이 확정되고 난 뒤 2013년초 '류현진 메이저리그 진출 환송회'라는 이름으로 팬들을 초청해 성대하게 송별식을 준비했다.
이어 류 팀장은 "김광현 선수와는 포스팅 금액이 어느 정도가 돼야 보내준다라는 내용의 이야기는 서로 하지 않았다. 메이저리그쪽에서 들어오는 액수를 보고 구단이 받아들일지 말지를 결정할 것인데, 김광현 선수의 자존심을 지켜주는 합리적인 수준이라면 괜찮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할 당시에는 한화 구단과 합의한 포스팅 금액 하한선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800만달러 혹은 1000만달러를 마지노선으로 정했다는 말도 나왔지만, LA 다저스가 예상치도 못한 2500만달러가 넘는 포스팅 금액을 써내면서 한화 구단은 '아무 고민없이 보내준다' 결정을 내릴 수 있었다.
현재로서는 메이저리그 측에서 어느 정도의 포스팅 금액을 염두에 두고 있을지 예상하기 힘들다. 올시즌 메이저리그 각 구단 스카우트들이 대거 국내를 방문해 김광현의 투구를 지켜봤다. 외신에 따르면 6~7개 정도의 구단이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팅 금액을 예상하기는 힘들지만, 일단 SK 구단은 그 수준에 대해서는 크게 연연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