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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양상문 감독의 '차근차근' 리더십이 팀을 플레이오프로 끌어올렸다.
양 감독의이번 준플레이오프 핵심은 '정규시즌처럼'이었다. 선발을 어느정도 길게 가져가고 투입 가능한 불펜 투수들을 짧게 잘라 투입하는 정석을 택했다. 정규시즌 꼴찌이던 팀을 4위로 끌어올릴 수 있었던 원동력도 '한 계단, 한 계단', '차근차근' 리더십이 바탕이었다. 순위가 조금 오른다고 해서 절대 조급하지 않고 무리수를 두지 않은 결과, 시즌 막판 극적으로 4위 티켓을 거머쥘 수 있었다.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지만, 양 감독의 눈은 이미 한국시리즈까지 가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파격은 없다. LG 선수들은 정규시즌 치르 듯 편안히 가을야구를 즐기고 있다. 긴장한 것 같지만, 긴장하지 않은 LG의 이 오묘한 분위기가 유지만 된다면, LG는 이번 가을야구 태풍의 눈이 될 수 있다.
잠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