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시즌에서 경기 후반 접전 상황에선 돌발적인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 대타, 대주자, 대수비 등이 상황에 따라 투입되며 급박하게 돌아간다. 이때 교체플레이어들의 활약에 따라 팀의 승패가 결정되고 새로운 히어로가 탄생하는 경우도 생긴다.
권희동은 대타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바로 팀의 세번째 포수다. NC는 포수에 김태군과 이태원 2명의 포수가 있다. 대부분 김태군이 나서고 특별한 경우에 이태원이 출전하게 된다. 2명이 모두 출전한 뒤에 좋은 찬스가 찾아와 포수 자리에 대타가 나오게 됐을 때를 대비한 포수가 권희동인 것.
김 감독은 "8,9회 승부처에서 그런(포수가 다 빠지는) 상황이 온다면 권희동이 포수에 앉아야 할 수 있다"면서 "그런 상황이 나오지 않는 것이 우리가 잘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권희동은 이미 포수로서 첫 경험을 했다. 지난 6월 27일 부산 롯데전서 좌익수로 선발출전했다가 8회말 수비때 포수로 나섰다. 경주고 2학년때까지 포수로 출전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권희동은 이번 포스트시즌 첫 경험 이후 상무에 입대한다. 입대전 처음이자 마지막 포스트시즌이라 더욱 의욕이 불탄다. "군대가서 정신력을 확실히 무장하고 싶다. 하지만 지금은 군대생갭다는 포스트시즌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권희동은 "포수 사인은 다 익혔다. 혹시 모를 상황을 준비한다"라고 의욕을 보였다.
창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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