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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캔자스시티, WS에 1승 남겼다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4-10-15 13:38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15일(한국시각)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꺾고 월드시리즈 진출에 1승만을 남겨 놓았다. 9회를 무실점으로 틀어 막은 마무리 그렉 홀랜드가 포수 살바도르 페레즈가 하이파이브를 하며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 = News1

'기적'의 로열스가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갔다.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무패 행진을 벌이며 월드시리즈 진출에 1승만을 남겨 놓았다. 캔자스시티는 1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카우프만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서 강력한 불펜진을 앞세워 2대1의 한 점차 승리를 거두며 시리즈 전적 3승을 달렸다. 1985년 월드시리즈 우승 이후 29년만에 포스트시즌에 오른 캔자스시티는 이로써 남은 4경기에서 1승만 보태면 리그 챔피언 자리를 따내면서 다시 한 번 우승 영광을 재현할 기회를 갖게 된다.

7전4선승제의 포스트시즌 시리즈에서 3연승 후 4연패를 당한 팀은 지난 2004년 뉴욕 양키스 밖에 없다. 당시 양키스는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에 1~3차전을 모두 이겼지만 4~7차전을 잇달아 내주고 무릎을 꿇었다. 통계적으로 봐도 캔자스시티는 월드시리즈행 티켓을 예약한 것이나 다름없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를 꺾은 캔자스시티는 디비전시리즈에서 LA 에인절스를 3연승으로 누르고 리그 챔피언전에 진출했다. 1985년 월드시리즈 5차전부터 포스트시즌 10연승 행진이다.

이날도 캔자스시티는 강력한 불펜진을 앞세워 1점차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선발 제레미 거드리는 5이닝 3안타 1실점의 호투를 펼친 뒤 1-1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어 캔자스시티는 6회부터 제이슨 프레이저, 켈빈 에레라, 웨이드 데이비스, 그렉 홀랜드가 각각 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승리를 지켰다. 캔자스시티는 0-1로 뒤진 4회말 1사 만루서 알렉스 고든의 2루수 땅볼 때 3루주자 로렌조 케인이 홈을 밟아 동점을 만들었다. 6회에는 1사 1,3루서 빌리 버틀러가 상대 바뀐 투수 케빈 가우스만으로부터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2-1로 리드를 잡았다.

볼티모어는 2회초 스티브 피어스와 J.J. 하디의 연속 2루타로 선취점을 뽑은 뒤 캔자스시티 투수진에 막히며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특히 4회 2사후부터는 단 한 개의 안타도 뽑아내지 못하는 침묵을 보였다. 볼티모어 선발 천웨이인은 5⅓이닝 동안 7아낱 2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타선 침묵으로 패전을 안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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