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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우승을 확정짓고 싶은데, 이제 손에 다 쥔 것 같았는데 쉽지 않다. 삼성 라이온즈의 전무후무할 정규시즌 4연패 확정이 미뤄졌다.
하지만 연패를 끊으니 선수들이 자신감을 찾았다. 한화와의 경기에서 연패를 당하는 동안의 울분을 마음껏 풀었다. 홈런포 4방 포함, 장단 28안타를 몰아치며 22득점을 했다. 12일 최하위를 확정지은 한화지만 마지막 홈경기이기 때문에 경기 전 필승 각오로 경기에 임했다. 하지만 고삐 풀린 삼성의 화력에 처참하게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다.
대전은 일찌감치 승부가 났다. 문제는 광주였다. 광주 경기가 엎치락 뒷치락하며 삼성 관계자들을 긴장시켰다. 넥센이 2점을 선취하더니 KIA가 3회 3-2로 역전을 시켰다. 5회 동점이 되더니 6회말 KIA가 다시 1점을 달아났다. 그리고 KIA가 7회초 공격에서 이날 최다안타 신기록을 세운 서건창을 포함해 삼자범퇴를 시켰다. 선발 김병현이 역투를 했다. KIA쪽에 승리 기운이 감돌았다.
때문에 삼성은 22대1 대승을 거두고도 우승 확정 기회를 미뤄야 했다. 삼성은 이제 3경기를 남겨뒀다. 14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NC 다이노스와 경기를 치른다. 여기서 이기면 넥센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끝이다. 2011 시즌 8경기를 남겨놓고 우승을 확정했고 2012 시즌에는 5경기였다. 잡힐 듯 잡힐 듯 잡히지 않는 4연패 우승컵이다. 물론, LG 트윈스와 접전을 펼치며 1경기를 남겨두고 우승을 차지했던 지난 시즌보다는 마음이 편하지만 말이다.
대전=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