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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창민-권오준 복귀? 삼성 PS 판도 바꾼다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4-10-14 06:08



안그래도 강한데, 가을 잔치를 앞두고 삼성 라이온즈 마운드가 더욱 업그레이드 될 전망이다. 불펜의 원투펀치, 심창민과 권오준이 복귀를 앞두고 있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13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심창민과 권오준이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라고 했다. 정규시즌 4연패를 눈앞에 두고 있는 가운데, 둘이 정상적인 구위를 갖고 불펜에 합류한다면 포스트 시즌에 천군만마를 얻는 셈이다.

먼저 지난해 14홀드를 기록하며 불펜의 중심 투수로 성장한 심창민. 하지만 심창민은 올시즌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후반기에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일본에서의 특수 치료를 마치고 귀국했다. 14일에 하프피칭을 시작한다.

삼성이 한국시리즈에 직행한다면, 심창민이 그 시기까지 100%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 하지만 치료 후 곧바로 하프피칭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회복 속도가 괜찮다는 것을 의미한다. 충분히 기대를 걸어볼 만 하다.

권오준은 진정한 히든카드다. 올시즌 전 괌 전지훈련에서 자전거 훈련을 하다 넘어지며 오른 손목 미세골절로 시즌을 통째로 쉬었다. 그동안 재활치료와 훈련에만 몰두해왔다. 하지만 최근 2군 경기에서 공을 던지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류 감독은 "사실 오늘 1군에 부르려 했는데, 일정이 안됐다. 내일(14일) NC 다이노스전이 열리는 창원으로 부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권오준이 1군에 복귀한다고 해서 무조건 포스트 시즌 엔트리에 합류한다는 뜻은 아니다. 류 감독이 직접 구위를 지켜보고 최종 상태를 점검한다.

두 투수의 복귀 여부가 중요한 이유가 있다. 류 감독은 이번 포스트 시즌을 앞두고 가장 중요하게 풀어야 할 숙제로 안지만 앞 계투를 언급했다.

류 감독은 "8회 안지만, 9회 임창용으로 간다고 했을 때, 그 앞에서 던져줄 필승 계투조가 중요하다. 심창민이 그 역할을 했었는데, 만약 복귀가 힘들다면 대안을 찾아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당장, 불펜 투수 중에는 직구가 묵직한 김현우가 대체 후보 1순위다. 또, 포스트시즌에서는 4명의 선발투수면 선발진 운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외국인 투수 마틴이나 배영수 중 1명이 중간으로 들어가 이 역할을 해낼 수도 있다. 물론,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심창민, 권오준이 100% 몸상태로 씽씽 공을 던져주는 것이다.


대전=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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