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첫 포스트시즌을 준비하는 NC 다이노스의 화두는 무엇일까. 경험이 부족한 선수단의 약점을 메울 수 있는 힘, 바로 '기(氣) 싸움'이다.
|
이중에서도 핵심은 바로 '두번째 투수'다. 김 감독도 선발 바로 다음에 나오는 투수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단기전에는 확실한 선발 카드가 나온다. 고로 강력한 투수가 내려간 뒤 등장하는 불펜투수의 공이 약하다면 상대로선 쉽게 공략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감독은 투수의 기를 말했다. 앞선 상황이라면 두번째 투수가 상대를 기로 눌러야 하고, 뒤진 상황이라도 우리 팀의 기를 살리는 피칭을 말한 것이다.
|
손민한을 제외하면 분명한 특징을 갖고 있다. 노성호와 원종현 모두 빠른 공을 주무기로 하는 투수들이다. 노성호는 올시즌 150㎞에 육박하던 구속이 140㎞대 중반으로 떨어졌지만, 숙원이던 제구가 잡혀가고 있다. 게다가 볼끝의 힘은 여전하다. 상대로선 두려운 왼손 파이어볼러다.
원종현의 경우 아예 직구 구속이 150㎞를 넘나든다. 회전력 또한 좋아 대부분의 공이 투심패스트볼성으로 휘는 특징도 있다. 구속에 무브먼트까지 갖춰 상대로선 애를 먹을 수밖에 없다.
포스트시즌에서 둘의 활용 방안에 대해 살펴볼 수 있는 대목이다. 결국 노성호와 원종현이 마운드의 키플레이어가 될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NC는 외국인선수 3명에 토종에이스 이재학까지 선발이 강한 팀이다. 포스트시즌 경험이 전무한 노성호와 원종현이 NC에 '기'를 가져올 수 있을까.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