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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의 전문가들은 롯데 자이언츠의 4위 싸움이 힘들다고 본다. 9월 30일 현재 롯데와 4위 LG 트윈스의 승차는 3.5게임. 롯데는 1일 삼성전을 포함 10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수치상으로는 쉽지 않다. 하지만 기적같은 연승과 높은 승률로 상대팀들(LG 두산 SK)을 압박한다면 드라마 같은 뒤집기도 나오지 말란 법도 없다.
롯데 입장에선 10월 편성 10경기가 단기전 같은 느낌이다. 매경기가 진짜 결승전 같다. 그래서 무엇보다 선발 투수의 비중이 높다. 특히 반드시 잡아야 한화전 선발 투수 선정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10경기 중 첫 시작인 1일 삼성전 선발은 우완 옥스프링이다. 2~3일 한화와의 2연전 선발은 누가 될까. 현재로선 장원준과 유먼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 현재 구위와 한화 상대 성적 등을 종합적으로 봤을 때 둘이 가장 낫다는 판단을 할 수 있다. 장원준은 올해 한화를 상대로 2승, 평균자책점 3.12를 기록했다. 유먼은 한화전에서 3승1패, 평균자책점 4.95. 송승준의 컨디션도 나쁜 건 아니다. 송승준은 상대적으로 강한 NC 다이노스전과 LG전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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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수 중에선 변수가 될 소지가 큰 선수는 황재균과 손아섭이다. 둘은 다른 동료들이 훈련과 휴식을 병행한 지난 보름 동안 태극마크를 달고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땄다. 둘은 또 병역 특례라는 큰 선물을 갖고 소속팀으로 복귀했다.
황재균의 경우 대만과의 결승전에서 8회 승리에 쐐기를 박는 2타점 적시타까지 치면서 수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이제 흥분을 가라앉힐 시간이다. 대신 태극전사로서 좋았던 감각을 고스란히 롯데 유니폼을 입고도 발휘할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반대로 긴장이 풀어질 경우 팀에 민폐가 될 수 있다. 황재균은 롯데 1번 타자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
롯데 타자 중에서 이번 시즌 한화를 상대로 가장 잘 쳤던 선수가 손아섭이다. 상대 타율 4할3푼8리. 21안타 8타점. 3번 타자 손아섭이 찬스를 만들어야 4번 최준석과 5번 박종윤이 해결할 수 있다. 최준석과 박종윤도 한화 상대로 좋은 타격감을 보였었다. 둘다 12타점씩을 올렸다. 황재균도 한화 상대로 타율 3할2푼6리, 5타점으로 강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