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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여전히 겸손한 미소를 띄며 '민폐론'을 얘기한다.
대표팀 3번 타자 김현수(두산)였다. 이번 대회는 대표팀 세대교체의 장이었다. 확실한 리더가 없었다. 이승엽도 없고, 이대호도 없었다.
중심타선에 포진한 박병호는 국제대회 경험이 전무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가했던 강정호는 대표팀 '내공'이 2% 부족했다.
그는 항상 국제대회에서 맹활약을 했다. 아시안게임 전 평균타율이 4할이었다. 이번 대회는 언급할 필요가 없을 정도다.
김현수는 '이제 대표팀의 해결사가 됐다는 평가가 있다'고 하자 웃으면서 "박병호 강정호 등 좋은 선수들이 많다. 나는 민폐만 끼치지 않으면 된다"고 했다.
그는 겸손하게 말한다. 하지만 김현수는 이제 대표팀에서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됐다. 인천=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