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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은 없었다. 예상대로 일본이 중국을 꺾고 동메달을 차지했다.
하지만 경기가 치러지며 힘 차이가 나기 시작했다. 일본은 4회 이시카와의 1타점 선제 적시타로 앞서나갔고, 5회 4번타자 하야시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점수차를 벌렸다. 잘 버티던 중국은 이 점수에 흔들렸고 6회초 일본에 대거 5점을 주며 경기 흐름을 완전히 내주고 말았다. 중국은 투수들이 경기 초반 버텼지만, 양하이판 이후 나온 투수들의 제구가 잡히지 않으며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타선이 상대 선발 세키야를 전혀 공략하지 못하며 힘을 잃고 말았다. 세키야를 상대로 단 2안타 만을 뽑아냈다. 세키야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으로 승기를 잡은 일본은 경기 후반을 쉽게 마무리했다. 4, 5, 6회 연속 득점의 기세를 몰아 7회 콜드게임승 요건을 갖출 수 있는 10득점째에 성공했다. 그리고 7회말 수비에서 중국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경기를 끝냈다.
일본은 전날 열린 대만과의 준결승전에서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한 아픔을 동메달 획득으로 달랬다. 한국과의 준결승전에서 예상 외의 좋은 경기력으로 박수를 받았던 중국도 큰 점수차 패배를 당했지만 예선전 콜드게임을 당할 때의 형편없는 경기력이 아닌, 나아진 모습으로 경기 초반 일본을 괴롭혔다. 예선 경기에서는 2회까지 6점을 내주며 허무하게 경기를 내준 중국이었다.
인천=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