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학으로 중국전은 간단히 끝?'
아무리 쉬운 상대일 수 있지만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라'라는 속담이 있듯이, 중국에 대해 알고 경기에 들어가면 더욱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다. 일본전에서 중국에 대한 힌트를 찾을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수준이 떨어졌다. 특히, 수비는 한국 고등학교 선수들 수준이었다. 3루수 두샤오레이 정도가 수비에서 돋보였고, 나머지 선수들은 어설펐다. 특히 외야수들의 중계 플레이는 매우 약했다. 단타성 타구가 2루타가 되고, 2루타성 타구가 3루타가 됐다.
그리고 이날 경기 가장 인상적인 부분이 있었다. 중국 타자들은 이날 선발로 나선 일본의 에이스 사타케를 상대로 3개의 안타를 뽑아내고 2개의 볼넷을 얻어내는 등 분전했다. 선취점만 뽑았다면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4회부터 경기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사타케가 3이닝 만을 소화한 후 4회부터 일본 코마츠가 마운드에 올랐다. 4회와 5회 중국타자들은 무기력했다. 2이닝 동안 양순이가 행운의 내야안타 1개를 때려냈을 뿐, 삼진 3개를 당하며 무기력하게 이닝을 끝냈다. 물론, 3회 이후 7-0으로 스코어가 벌어져 사기가 떨어진 탓도 있었겠지만 더욱 중요했던 것은 우완 사이드암 투수인 코마츠의 공에 전혀 대처를 해내지 못했다는 점이다. 코마츠는 전형적인 사이드암 투수로 140km의 직구와 125km 정도의 떨어지는 변화구를 갖춘 평범한 투수였다. 하지만 중국 타자들은 사이드암 투수 공에 공을 잘 맞히지도 못하는 모습이었다. 반면, 사타케는 전형적인 우완 정통파였다. 사타케는 140km 정도의 직구와 125km 정도의 슬라이더 투피치를 했다.
현재 한국이 준결승에서 중국을 만날 경우, 이재학(NC 다이노스)이나 이태양(한화 이글스)의 선발 등판이 유력하다. 일본전을 봤을 때는 이재학이 선발로 나선다면 더욱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을 전망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