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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이 첫 경기에 나섭니다. 22일 문학구장에서 치르는 첫 경기의 상대는 태국입니다. B조에 속한 한국은 태국, 대만, 홍콩 순으로 조 예선 경기를 치릅니다.
하지만 첫 경기 네덜란드전에서 4안타에 그쳐 5:0으로 완패하는 등 대회 내내 방망이가 터지지 않아 2라운드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프로야구 정규 시즌 개막 전에 대회가 개최되어 타격감을 끌어올리기 어려웠습니다. 낯선 투수들을 공략하기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단기전에서 타격에 의존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야구계의 속설이 재확인되었습니다.
아시안게임에서는 타자들이 장타를 노리고 욕심을 부리면 곤란합니다. 130km/h대 이하의 느린 구속의 투수들을 상대로 의외로 타이밍이 많지 않아 곤란할 수도 있습니다. 주루사나 도루자도 피해야 합니다. 철저한 작전 수행이 요구됩니다.
실점을 줄이기 위해서는 야수들의 역할도 중요합니다. 한국이 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을 때는 물샐 틈 없는 완벽한 수비가 뒷받침되었습니다. 반면 지난 2013 WBC에서는 조 예선 3경기 중 2경기에서 실책이 나와 탈락의 화근이 되었습니다.
야구대표팀은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안방에서 개최된 아시안게임에 전 국민의 시선이 최고 인기 종목 야구에 쏠리고 있습니다. 금메달을 당연시하는 분위기는 선수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지나친 의욕이나 긴장은 독이 될 수 있습니다.
국제대회에서는 '얼마나 많은 득점을 얻느냐'보다는 '얼마나 적게 실점 하느냐'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즉 1점을 더 얻는 데 집중하기보다 1점을 덜 내주는 데 집중해야 할 것입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