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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 류중일 감독이 분석한 대만의 실제 전력

류동혁 기자

기사입력 2014-09-22 17:13


20일 오후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2014 인천 아시안게임 한국 야구대표팀의 공식 훈련이 열렸다. 야구대표팀 류중일 감독이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목동=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4.09.20.

한국의 가장 강력한 금메달 라이벌로 꼽히는 대만.

드디어 실전에 모습을 드러냈다. 22일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홍콩과의 경기에서 12대0, 7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아시안게임 야구 규정 상 5회 15점, 7회 10점 이상이면 콜드게임이 선언된다.

이날 선발은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DeNA 소속인 천관위는 3이닝을 소화했다. 9명의 타자를 맞아 탈삼진 5개를 솎아내며 무안타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았다.

대만은 모두 9개의 안타를 뽑아냈다. 2개의 3루타와 1개의 2루타가 있었지만, 홈런은 없었다. 당초 가장 경계해야 할 대만의 강점 중 하나는 파워였다. 비거리가 상대적으로 먼 공인구 미즈노 200의 영향도 있었다. 하지만 이날 홈런은 없었다.

이날 류중일 감독은 스카이박스에서 대만 전력을 점검했다. 어떻게 봤을까.

류 감독은 신중했다. 그는 "주요투수들이 나오지 않아서 세부적인 평가는 하기 힘들다"고 했다. 알려진대로 대만의 원-투 펀치는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후즈웨이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산하 루키리그에서 활동 중인 쟝샤오칭이다. 그들은 이날 출전하지 않았다.

류 감독은 "일단 오늘 선발 천관위는 투구폼이 매우 보기 좋았다. 패스트볼은 144㎞ 정도지만, 3회 이후 2~3㎞ 구속이 떨어지는 것이 보였다. 하지만 좋은 투수는 맞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표현하지 않았지만, 말 속에 담긴 뉘앙스는 까다롭긴 하지만 충분히 공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녹아들어가 있었다.


대만 타자들에 대해서도 일단 "경계해야 하지 않겠나"고 반문했다. 하지만 그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멤버들이 3명밖에 포함되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야수보다는 투수가 더 낫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했다.

이날 대만은 경계해야 할 파워의 장점이 나타나지 않았다. 홈런이 없었다. 류 감독은 여기에 대해 "힘 있는 타자들이 포진해 있다. 다만, 오늘은 맞대결 투수와의 상대성이 있기 때문에 부각되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센터와 9번이 발이 빠르다"고 덧붙였다. 1번 중견수 천핀지에와 9번 유격수 판즈팡을 지목한 것. 천핀지에는 이날 3타수2안타를 기록했고, 판즈팡은 2타수 1안타로 대만 공격을 이끌었다. 인천=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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