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릭스와의 경기서 결승 3점포를 터뜨렸던 이대호는 17일 교세라돔에서 열린 오릭스 버팔로스와의 홈경기서 동점 투런포를 날렸다. 0-2로 뒤진 4회말 2사 2루에서 오릭스의 에이스이자 퍼시픽리그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네코 치히로를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쳤다. 시즌 17호 홈런. 9회초에도 1타점 적시타를 친 이대호는 이날 4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했고 타율은 3할5리로 조금 올랐다.
첫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이대호는 4회초 2사 2루에서 맞이한 두번째 타석에서 회심의 일격을 날렸다. 볼카운트 2B1S에서 4구째 가네코가 던진 140㎞의 포크볼이 덜 떨어져 가운데 낮은 스트라이크존으로 들어오자 놓치지 않고 받아쳤고 타구는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겼다. 6회초 세번째 타석에서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난 이대호는 2-10으로 크게 뒤진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가네코에게서 다시 안타를 쳤다. 무사 1,2루에서 초구 몸쪽 높은 스트라이크존에 꽂히는 141㎞의 슈트를 받아쳤고 방망이가 부러졌지만 이대호의 힘에 타구가 내야를 넘어 좌전안타가 됐다. 이후 이대호는 대주자로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소프트뱅크는 9회초 반격으로 가네코의 완투승을 저지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점수차가 너무 컸다. 4대10으로 패한 1위 소프트뱅크는 2위 오릭스와의 게임차가 2.5로 줄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