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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민 구단주, 고양원더스 해체 선언…매년 30억 원 투자했지만 '씁쓸'

홍민기 기자

기사입력 2014-09-12 01:17



허민 구단주, 고양원더스 해체 선언…매년 30억 원 투자했지만 '씁쓸'

허민 구단주, 고양원더스 해체 선언…매년 30억 원 투자했지만 '씁쓸'

한국 최초 독립구단 고양 원더스가 창단 3년 만의 해체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구단주 허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대 출신 사업가 허민 구단주는 대학 졸업 후 게임업체 네오플을 만들면서 게임 업계에 발을 들였다. 이후 2005년 자신의 회사 네오플에서 출시한 온라인게임 '던전앤파이터'가 공전의 히트를 치면서 인생 반전에 성공했다.

사회적으로 큰 성공을 거둔 허민 구단주는 2008년 네오플을 3800억 원에 넥슨에 매각한 후 미국 버클리 음대로 유학을 떠났다. 버클리 음대에서 2년 동안 작곡을 배우며 고교 때부터 가졌던 음악에 대한 꿈을 펼친 것으로 전해졌다.

2010년에는 소셜커머스업체인 위메이크프라이스(위메프) 투자와 경영을 맡으며 사업가로서 행보를 이어갔다. 그러던 중 허민은 2011년 한국 최초의 독립리그 구단인 고양 원더스를 창단했다. 서울대 재학시절에도 야구부원으로 활동한 바 있는 허민 구단주는 미국 유학시절 최고의 너클볼 투수, 필 니크로에게 너클볼을 배울 정도로 야구에 지대한 애정과 관심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허민 구단주는 고양원더스 창단 후 매년 사비 30억 원 이상을 투자할 정도로 애정을 가지고 구단을 운영해왔으나, KBO와 운영 방향 달라 결국 고양원더스 해체를 선언했다.

고양 원더스는 지난 2011년 9월 15일 창단, '열정에게 기회를'이라는 슬로건 아래 인프라가 부족해 꿈을 포기해야 했던 선수들에게 재기의 기회를 마련해 줬다.

그 결과 2012년 이희성(LG)을 시작으로 총 22명이 프로에 입단하는 기적을 만들었다.


김성근(72) 감독과 허민(38) 구단주의 만남 또한 야구계에 신선한 화제를 몰고 왔다.

고양 원더스 성과에도 불구하고 구단을 3년간 운영하면서 창단을 제의했던 KBO와 구단 운영에 대한 방향이 다르다는 것을 확인한 고양 원더스 측은 2014년 시즌을 끝으로 도전을 멈추게 됐다.

한편, 고양원더스 해체에 누리꾼들은 "고양원더스 해체, 너무 안타까워", "고양원더스 해체, 믿을 수 없어", "고양원더스 해체, 선수들 너무 아까워", "고양원더스 해체, 왜 이런일이...", "고양원더스 해체, 한국 야구 인프라 넓어졌으면"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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