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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독림구단 고양 원더스의 전격 해체, 이를 가장 아쉽게 바라보는 프로구단이 있다. 바로 LG 트윈스다. 고양과 LG의 남다른 인연 때문이다.
신인드래프트 정식 지명 첫 사례도 LG가 남겼다. LG는 지난달 25일 열린 신인 2차지명 회의에서 포수 정규식이 4라운드 전체 37순위로 LG에 지명됐다. 계약금 5000만원을 받고 정식 계약을 하는 감격의 순간이었다.
1호 프로 코치 배출도 LG를 통해서였다. 고양에서 선수들의 타격을 지도하던 신경식 코치가 LG 퓨처스 팀으로 적을 옮겼고, 올시즌 초반에는 1군에서 선수들을 지도하기도 했다.
고양 하 송 단장은 해체 결정 후 LG 백순길 단장에게 전화를 걸어 감사 인사를 전했다고 한다. 고양이 추구했던 바가 LG를 통해 이뤄진 부분이 많았기 때문. 백 단장은 "갑작스럽게 해체 결정이 내려졌다고 하니 마음이 좋지 않다"라며 씁쓸해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