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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의 의미있는 NC전 대승, '박병호 공포' 보여줘

이명노 기자

기사입력 2014-09-04 22:08


넥센이 NC 상대 약점을 극복하는 걸까. 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NC와의 홈경기에서 13대5로 대승을 거뒀다.

박병호가 홈런 4개를 몰아치며 2000년 현대 박경완 이후 14년만에 한국프로야구 한 경기 최다 홈런 타이기록을 세우며 대승을 이끌었다. 박병호는 5타수 4안타 4홈런 7타점으로 한 경기 개인 최다 홈런 기록에 최다 타점 타이기록도 세웠다.


4일 오후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2014 프로야구 NC와 넥센의 경기가 열렸다. 13대5로 NC에 대승을 거둔 후 박병호가 밴헤켄과 포옹을 나누고 있다.
목동=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4.09.04.
박병호는 42, 43, 44, 45호 홈런을 몰아치며 1999년 한화 로마이어와 2002년 SK 페르난데스와 함께 역대 단일시즌 최다홈런 공동 6위에 올랐다. 1998년 OB 우즈의 42홈런을 넘어서더니 2010년 롯데 이대호의 44홈런도 넘어섰다. 이제 박병호보다 많은 홈런을 기록한 이는 삼성 이승엽과 심정수(은퇴)뿐이다.

또한 역대 네번째 3년 연속 100타점 기록을 세웠다. 앞서 3년 연속 100타점을 기록한 이는 총 세 명이었다. 1997년부터 1999년까지 이승엽, 1998년부터 2001년까지 우즈,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이대호가 기록한 바 있다.

더이상 말이 필요할까. 경기 후 넥센 염경엽 감독은 "무엇보다 홈런왕 박병호의 원맨쇼였다"며 엄지를 치켜들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NC에 상대전적 3승11패로 크게 밀렸던 넥센은 큰 자신감을 갖게 됐다.

포스트시즌에서도 박병호의 존재감은 크게 작용할 것이다. 이날 상대인 NC에게 이 부분을 각인시켜준 효과도 있었다. 이미 지난해에도 준플레이오프에서 존재감 만으로도 두산에 압박을 줬던 홈런왕 박병호다.

박병호의 장타력에 가렸지만, 이날 생애 처음 3번타자로 나서 3타수 2안타 2타점 3득점을 기록한 서건창의 공도 컸다. 박병호의 홈런 4개 중 3개가 투런홈런이었는데 모두 서건창이 누상에 있었다. 박병호 앞에서 해결사 겸 공격 첨병 역할을 소화한 것이다.

염 감독은 "오늘 타순에 변화를 주면서 서건창을 3번에 배치했는데 서건창의 타점 덕분에 승리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며 서건창의 활약도 칭찬했다. 이어 7이닝 2실점으로 시즌 18승(5패)째를 올린 밴헤켄에 대해선 "선발 밴헤켄이 에이스다운 피칭을 해줬다. 특히 자기 리듬을 찾는 모습이 고무적이었다. 선수들 모두 수고 많았다"고 말했다.


목동=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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