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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타자 히메네스(32)가 향수병 증세를 보이기 시작한 건 지난 5월말부터였다.
그런 노력이 이제 결실을 보게 됐다. 2일 히메네스 가족의 내한이 결정됐다. 아내와 두 아이가 들어와 히메네스와 약 8개월만에 만난다. 히메네스는 지난 1월 롯데의 미국 전지훈련 캠프로 합류하면서 가족과 작별했다. 이후 히메네스 가족은 생이별을 했다.
구단은 히메네스가 가족과 상봉하면서 경기력을 빨리 회복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외국인 선수가 자신의 가족이 보는 앞에서 좋은 경기를 보여준 사례는 수도 없이 많다.
하지만 7월부터 8월엔 왼무릎 통증으로 경기 출전 기회가 확 줄었다. 타격감도 떨어졌다. 그 기간 동안 타율 2할4리, 1홈런 6타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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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이번 가족 방한이 히메네스에게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또 히메네스가 기를 살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다.
롯데는 요즘 피말리는 4위 싸움을 하고 있다. 현재 4위 LG와 공동 6위 롯데의 승차는 3게임. 누군가 괴력을 발휘해서 몰아쳐야지만 롯데가 쭉쭉 치고 올라갈 수 있다. 가족의 힘이 히메네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로 작용하지 말란 법은 없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