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겨도 뉴스고 져도 뉴스고…."
천적 상황은 바뀌게 돼 있는 것. 류 감독은 "넥센 밴헤켄은 작년까지 2년 동안 우리에게 1승도 못했다. 그런데 올해는 우리에게 잘던졌다"고 했다. 실제로 밴헤켄은 2012∼2013년에는 7경기에 등판해 승리없이 5패에 평균자책점 4.61을 기록했는데 올해는 3경기서 2승1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하고 있다. 류 감독은 밴헤켄의 예를 통해 삼성도 니퍼트에 반대로 천적이 될 수 있음을 말한 것.
그러나 아직은 니퍼트의 우세가 계속되고 있다.
결국 경기도 두산이 6대5로 승리하며 니퍼트가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11승째. 이중 5승이 삼성전서 챙긴 승수다. 니퍼트의 삼성전 연승은 8로 늘어났고 삼성전 통산 승리도 13승이 됐다. 두산의 삼성전 상대전적도 8승6패가 됐다. 또 니퍼트는 이날 승리로 통산 49승을 기록해 맷 랜들(두산)이 기록한 외국인 선수 단일팁 소속 최다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니퍼트는 경기후 "경기전 감기몸살 기운이 있어 컨디션 안좋아 많이 못던져 아쉽다"면서 "외국인 투수 단일팀 소속 최다승이라는데 영광스런 기록이긴 하지만 내 기록보다 팀 성적이 중요하다. 오늘 팀이 이겨 만족한다"라고 했다.
류 감독은 이날 경기후 '삼성이 드디어 니퍼트를 쓰러뜨렸다'라는 기사가 뜨길 기대했겠지만 결과는 그와는 반대였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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