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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야구 우승 주역 유준하 "좋아하는 팀은 두산"

기사입력 2014-08-28 19:29 | 최종수정 2014-08-29 07:02


얼마전 야구팬들을 새벽에 환호하게 만들었던 한국리틀야구대표팀의 유준하가 잠실구장 마운드 위에 섰다.

송파리틀야구단 유준하(12·배재중 1학년)는 28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삼성전서 시구를 했다. 송파리틀야구단 유니폼이 아닌 리틀야구월드시리즈 우승 때 입은 아시아-태평양 대표 유니폼 차림으로 마운드에 오른 유준하는 깨끗한 폼으로 삼성 박한이의 바깥쪽 높게 공을 던졌다.

"프로야구 구장 마운드에 처음 올라서 기분이 새롭다"고 소감을 밝힌 유준하는 "미국야구장이 더 좋긴 한데 한국에서 잠실야구장이 제일 좋은 것 같다"고 웃었다.

"우승을 하니 사람들로부터 관심을 많이 받아 얼떨떨하지만 리틀야구에 대해 관심이 많아진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말한 유준하는 "리틀야구는 야구장이 장충에 한곳밖에 없고 팀마다 전용 구장이 없어 힘들게 하고 있다. 야구장을 많이 지어주시면 좋겠다"라고 어린 선수들이 마음껏 야구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에 힘써 줄 것을 부탁했다.

리틀야구 월드시리즈 당시 TV에 가장 좋아하는 선수로 박찬호를 꼽았다는 유준하는 가장 닮고 싶은 선수로는 LA 다저스의 클레이튼 커쇼를 찍었다. 가장 좋아하는 프로야구팀은 두산이라고.

"어렸을 때부터 LG 팬인 아버지, 두산 팬인 어머니와 함께 야구장에 자주 와서 야구를 즐겼다"는 유준하는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야구를 시작했다. 투수와 내야수, 외야수를 모두 볼 수 있는 유준하는 대회때 사구에 팔꿈치를 맞는 바람에 한국에 TV 중계된 준결승과 결승에선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카운트를 빨리 빨리 잡는 투수가 되고 싶고 타자로는 출루를 많이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면서 가장 하고 싶은 포지션은 투수라고 했다.

허경민과 홍성흔이 배트, 김재호는 손목 보호대, 오현택이 운동화를 건네는 등 좋아하는 두산 선수로부터 많은 선물을 받은 유준하는 "메이저리그도 가고싶지만 국내프로에서 뛰는 것도 좋다. 두산에서 뛰고 싶다"고 힘찬 포부를 밝혔다.

중학교 1학년생이니 이르면 5년뒤인 2020년엔 유준하가 어떤 모습으로 프로 선수가 될지 궁금해진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포토] 유준하
2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4 프로야구 삼성과 두산의 경기가 열렸다. 경기 전 2014 세계리틀야구 월드시리즈 우승의 주역 유준하군이 시구를 하고 있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4.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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