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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응용 감독이 목소리를 높였다. 심판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오재영은 이날 새 공을 받을 때마다 하의 유니폼에 문질렀다. TV 중계 화면에도 명확히 잡혔다. 그러나 야구규칙은 이같은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야구규칙 '8.02'를 보면 투구하는 맨손을 입 또는 입술에 대는 것, 공에 이물질을 붙이는 것, 공, 손 또는 글러브에 침을 바르는 것, 공을 글러브, 몸 또는 유니폼에 문지르는 것, 어떤 방법으로든 공에 상처를 내는 것 등이 금지사항으로 명시돼 있다.
김 감독은 "공에 흠집이 나는 것도 문제지만, 미끄럽게 하는 것도 부정 투구"라며 "새 공으로 바꿀 때마다 그런 동작들이 나왔다. 심판이 주의를 주고 하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 그냥 넘어갔다. 선수한테 주의도 주지 않고, 공을 제대로 확인도 안했다. 그래 놓고 심판 본인은 '못 봤다'는 엉뚱한 소리를 하고 있으니 답답한 것이다. 부정 투구를 방지하기 위한 룰이 있는데 그걸 지키지 않고 있으니 웃기는 일이다. 지금까지 아무도 그걸 몰랐다는 게 말이 되나"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넥센 염경엽 감독은 "규칙에서 하지 말라는 것은 하지 말아야 한다. 감독님께서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오재영은 의도를 갖고 한 것이 아니라 습관적으로 하는 동작"이라고 설명했다.
대전=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