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응용 감독 "심판이 룰을 제대로 아는가"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4-08-29 19:18


한화 김응용 감독이 룰을 제대로 적용하지 않은 심판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한화 김응용 감독이 목소리를 높였다. 심판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지난 28일 대전 넥센전서 상대 선발 오재영이 반칙 투구를 했음에도 심판이 이를 제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날 김 감독은 1회부터 오재영이 공을 유니폼에 문지른다며 구심에게 어필을 했다. 그러나 김 감독의 어필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 감독은 하루가 지난 29일 대전서 열린 넥센전을 앞두고 "분명히 룰을 보면 투수가 유니폼에 공을 문지르면 안된다. 그건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다. 내가 1회부터 5회까지 계속 지켜봤는데 (오재영이) 같은 동작을 반복하더라. 나이 먹고서 괜히 트집잡는 것 같다는 소리를 들을 것 같아 참다 참다 얘기한 것이다. 그런데 심판은 '공에 흠집이 나지 않아 괜찮다'는 소리를 하더라. 룰도 제대로 모르고 있는 것이다. 룰대로 해야지 심판이 그래서 되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재영은 이날 새 공을 받을 때마다 하의 유니폼에 문질렀다. TV 중계 화면에도 명확히 잡혔다. 그러나 야구규칙은 이같은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야구규칙 '8.02'를 보면 투구하는 맨손을 입 또는 입술에 대는 것, 공에 이물질을 붙이는 것, 공, 손 또는 글러브에 침을 바르는 것, 공을 글러브, 몸 또는 유니폼에 문지르는 것, 어떤 방법으로든 공에 상처를 내는 것 등이 금지사항으로 명시돼 있다.

김 감독은 "공에 흠집이 나는 것도 문제지만, 미끄럽게 하는 것도 부정 투구"라며 "새 공으로 바꿀 때마다 그런 동작들이 나왔다. 심판이 주의를 주고 하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 그냥 넘어갔다. 선수한테 주의도 주지 않고, 공을 제대로 확인도 안했다. 그래 놓고 심판 본인은 '못 봤다'는 엉뚱한 소리를 하고 있으니 답답한 것이다. 부정 투구를 방지하기 위한 룰이 있는데 그걸 지키지 않고 있으니 웃기는 일이다. 지금까지 아무도 그걸 몰랐다는 게 말이 되나"라고 지적했다.

오재영의 행위는 규칙의 4번째 사항에 해당된다. 투수가 이를 위반할 경우 심판은 '투구에 대하여 볼을 선고하고 투수에게 경고하고, 한 투수가 같은 경기에서 또 다시 반복할 경우 그 투수를 퇴장시킨다'는 벌칙 규정도 있다.

이에 대해 넥센 염경엽 감독은 "규칙에서 하지 말라는 것은 하지 말아야 한다. 감독님께서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오재영은 의도를 갖고 한 것이 아니라 습관적으로 하는 동작"이라고 설명했다.
대전=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