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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승 기록이라도 이어주고 싶었는데..."
염 감독은 "6회 시작에서 빼줘야 했다"라며 "승리 여부 관계 없이 노디시전이라도 된다면 연승 기록은 이어지기 때문에 그걸 위해 빼주고 싶었다"고 했다. 양팀은 5회까지 5-5로 맞섰다. 밴헤켄이 6회 시작 전 마운드를 내려갔다면 패전은 면할 수 있었다. 투구수가 많았기에 빠져도 납득이 갈 상황이었다.
하지만 밴헤켄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그리고 2아웃을 잡고 오지환에게 결승 적시타를 허용한 후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염 감독은 이에 대해 "본인의 진심이 느껴져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르게 했다"라고 설명했다. 무슨 사연일까. 밴헤켄은 자신의 연승 기록에는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단지, 이전 2경기에서 선발로서 5이닝밖에 소화하지 못한게 마음에 걸렸다. 밴헤켄은 코칭스태프에게 "이전 2경기가 미안해서라도 6회에 꼭 마운드에 오르고 싶다"라고 자청했고 염 감독이 수락을 했다. 염 감독은 "다른 선수라면 모르겠지만, 17승을 거둬준 투수 아닌가. 그게 고마워서라도 본인의 요청을 받아들였다"라고 설명했다.
염 감독은 마지막으로 최근 힘이 떨어진 것은 아닌가, 때문에 휴식이 필요한 것이 아닌가라는 질문에 "로테이션을 정확하게 유지시켜준 것이 연승의 원동력이기도 했다. 본인도 체력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하니 정상적으로 다음 경기에 출전시킬 것이다. 아시안게임 기간이 되면 그 때 충분히 쉴 수 있다"라고 밝혔다.
목동=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