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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 싸움이 갈수록 점입가경이다.
롯데는 8월 들어 총 11경기에서 2승9패로 부진했다. 승률 5할에서 자꾸 멀어졌다. 그 바람에 두산 LG KIA SK 그리고 한화까지 4위를 넘볼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주었다
롯데는 이날 두산전에서 경기를 매끄럽게 풀지 못했다. 선발 예고됐던 송승준이 오전 샤워를 하다 발목을 다쳐 급하게 선발로 준비가 덜 된 이상화가 마운드에 올랐다. 이상화는 4⅓이닝 4안타 4실점했다. 1회 3실점하면서 기선을 제압당했다. 5회 1실점했다. 이상화는 준비가 제대로 안 될 걸 감안하면 나쁜 피칭은 아니었다.
롯데 불펜도 위기에서 버텨주지 못하면서 7회와 8회 연달아 도망가는 추가점을 내주고 말았다.
롯데 강민호는 11일 만에 1군에 컴백, 2타수 무안타 1볼넷 1사구를 기록했다. 강민호는 지난 7일 2군으로 내려가기 전보다 타격감은 나쁘지 않았다. 상체를 세우면서 선구안도 좋아졌다. 롯데는 하루 쉬고 19일부터 한화와 2연전을 갖는다.
앞으로 두산 LG KIA SK 그리고 한화는 계속 4위를 넘볼 수 있다.
두산은 4위 경쟁팀 중 가장 경기를 적게 했다. 따라서 승리할 수 있는 기회는 더 많다고 볼 수 있다. 롯데전을 통해 타자들의 타격감이 확실히 살아났다. 2경기에서 16점을 뽑았다. 통산 3번째로 2000승을 달성하기도 했다. 두산 선발 유희관은 이날 5이닝 3실점으로 통산 8경기 만에 롯데전 첫 승을 거뒀다. 니퍼트와 유희관이 중심을 잡을 경우 두산 선발 로테이션도 안정을 찾을 수 있다. 치고 올라갈 분위기를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 두산은 19일부터 SK와 2연전, 그리고 21일부터 삼성과 2연전을 갖는다.
4위 롯데와 6위 LG의 승차는 반게임이다. 롯데와 7위 KIA의 승차는 1.5게임이다. 8위 SK와도 2게임 밖에 나지 않는다. 4~8위 팀은 앞으로 얼마든지 매일 경기 결과에따라 순위가 요동칠 수 있게 됐다.
잠실=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