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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칸투의 발이 빨랐다. 그는 1루심이 아웃 판정을 하자 벤치를 보면서 심판 합의판정을 요청하는 제스처를 보냈다. 칸투의 판단이 정확했다.
그는 "처음부터 세이프라는 확신이 있었다"면서 "우리는 살얼음판 승부를 하고 있다. 작은 게 중요하다. 개인 기록 보다 팀 타격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칸투는 4타수 2안타 2타점을 뽑았다.
두산은 17일 잠실 롯데전 3-3으로 팽팽한 5회말 2사 1,3루에서 친 칸투의 3루 땅볼이 1루에서 아웃 판정을 받았다. 1루심 김준희씨가 아웃 판정을 하자 두산 벤치에서 송일수 감독이 뛰어나와 합의판정을 요청했다.
비디오 판독 결과, 칸투의 발이 1루에서 빨랐다. 그래서 아웃에서 세이프로 번복되면서 두산이 1점 추가, 4-3으로 리드했다. 결국 그 점수가 결승점이 됐다. 합의판정으로 사라질뻔 했던 결승타점을 되찾은 것이다.
두산은 합의판정을 종전 7번 요청했다고 모두 실패했다. 8번 만에 합의판정에서 성공했다.
두산은 선발 유희관이 5이닝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면서 시즌 9승째를 챙겼다. 두산 민병헌은 8회 시즌 10호 투런 홈런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잠실=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