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마틴이 덜 맞아야 할텐데…."
류 감독은 제구력 투수도 어느정도의 구속이 나와야 한다고 했다. 그래야 변화구가 제대로 먹힌다는 것.
류 감독은 "직구가 느리더라도 상대 타자에게는 생갭다 빠르다는 인식을 줘야 한다. 그래야 타자들이 타이밍을 앞에 놓는다. 그럴 때 떨어지는 변화구에 타자들의 방망이가 나오게 된다"라며 "반대로 구속이 빠르지 않다면 타자들은 타이밍을 뒤에 놓고 공을 더 오래본다. 그러면 그 잠깐의 시간에 변화구가 떨어지면서 타자들이 속지 않게 된다. 당연히 어렵게 경기를 할 수밖에 없다"라고 했다.
이날 마틴의 최고 구속은 142㎞였다. 136∼142㎞를 오가는 직구를 뿌리며 SK 타자들을 상대했고, 직구의 위력 덕분인지 6⅔이닝 동안 7안타를 내주고 1실점하는 호투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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