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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율 3할은 예술이라고 했다. 올시즌에는 예술가가 많다.
팀타율이 3할을 넘는 팀도 있다. 이날 현재 삼성의 팀타율은 9개팀 가운데 최고인 3할3리다. 두산과 넥센이 2할9푼9리이고, 전체 타율은 2할9푼2리나 된다. 전체 타율 2할5푼2리의 메이저리그와 비교하면 4푼이나 높은 수치다.
올시즌에는 한때 4할 타자가 나올 수도 있다는 기대감을 주기도 했다. SK 와이번스 이재원이 4월말 4할대 타율로 규정 타석을 채운 뒤 두 달 가까이 4할대 타율을 유지했다. 매 경기 안타를 칠 확률이 높은 타자로 이재원이 꼽혔다. 하지만 포수라는 포지션을 소화해야 하는 까닭으로 7월 이후 페이스가 떨어지더니 이날 현재 3할7푼6리로 타격 2위를 기록중이다.
타고투저 현상에 따라 수위타자 싸움도 점입가경이다. 김태균과 이재원 말고도 두산 베어스 민병헌(0.368), KIA 타이거즈 김주찬(0.365), 롯데 자이언츠 손아섭(0.360), 넥센 히어로즈 서건창(0.360) 등도 타격왕 도전에 나선 형국이다. 시즌 막판까지 역대 가장 뜨거운 타격전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으뜸의 타격 실력을 갖춘 타자를 기다리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다.
대전=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