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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토마' 이병규의 각오 "어떻게든 살아나간다"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4-08-12 17:25


12일 잠실구장에서 LG와 SK의 경기가 예정된 가운데 양팀 선수들이 훈련을 펼쳤다. LG 이병규가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누며 미소를 짓고 있다. 이병규는 지난 5월 26일 왼쪽 종아리 통증으로 2군으로 내려 간지 78일 만에 1군의 부름을 받았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4.08.12/

"어떻게라도 살아나가겠다."

LG 트윈스의 '적토마' 이병규(9번)가 드디어 1군에 복귀했다. LG는 12일 잠실 SK 와이번스전을 앞두고 이병규를 1군에 등록시켰다. 4강 싸움의 분수령이 될 중요한 6연전을 앞두고, 숨겨뒀던 히든카드를 야심차게 꺼내든 것이다. LG는 한화 이글스와의 2연전을 타격 부진으로 모두 내줬는데, 중요한 찬스에 이병규를 대타 카드로 활용하며 공격력을 극대화하겠다는 계산이다.

이병규 본인도 자신의 임무를 잘 알고있었다. 경기 전 만난 이병규는 "일단 오늘 경기 대타 준비를 하라고 지시를 받았다"며 "임재철과 덕아웃에서 팀 사기를 끌어올리는데 노력하겠다. 또, 찬스에서 내가 대타로 나간다면 안타를 치든, 몸에 공을 맞든, 볼넷을 얻든 어떻게든 살아나가겠다는 각오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병규는 2군에 있는 동안 1군 경기를 지켜봤는지에 대해 "꾸준히 봤다. 잘하는 모습을 보니 좋았다. 투수들이 잘막아줘 이기는 경기들이 많아졌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4강 싸움에 대해서도 "지금 4위 롯데와 1.5경기차인데, 2~3연승만 한다면 1.5경기차는 금방 극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병규는 최근 뛰었던 2군 경기에서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온데 대해 "2군에서 잘해야지 1군에 올라오는 것"이라며 "타격 뿐 아니라 수비도 출전했다. 수비도 맡겨만 주신다면 문제없이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잠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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