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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세의 우완 투수 호세 콘트레라스(43)의 일본 프로야구 진출이 이뤄질까.
물론, 이미 전성기가 한참 지난 콘트레라스다. 43세 나이도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스포츠닛폰에 따르면, 이토 스토무 지바 롯데 감독은 "나이가 있지만 145km까지 던진다고 한다. 아직 쓸만한 것 같다"며 콘트레라스에 흥미를 나타냈다.
그만큼 지바 롯데는 마운드 보강이 절실한 상황이다. 지바 롯데는 선발 투수의 평균자책점이 4.41로 퍼시픽리그 최하위다. 선발진 부진으로 고전해온 지바 롯데는 10일 현재 리그 4위에 머물고 있다.
1971년 생인 콘트레라스는 쿠바대표팀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2002년 쿠바대표팀의 일원으로 멕시코에서 열린 아메리카스 시리즈에 참가 중에 망명했다. 쿠바대표로 1996년 애틀랜타올림과,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 참가해 금메달과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콘트레라스는 망명 직후인 2003년 뉴욕 양키스와 4년간 3200만달러(약 320억원)에 계약했다. 2004년 시즌 중간에 시카고 화이트삭스로 이적했으며, 콜로라도 로키스,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뛰었다.
콘트레라스는 2004년부터 2007년까지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을 기록했다. 2005년에는 15승(7패)를 거두며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지난 해 9월 쿠바정부가 자국 운동선수의 해외진출을 공식적으로 허용하면서, 올 해 쿠바 국적 선수 3명이 일본 프로야구 구단에 입단했다.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프레데릭 세페다, 요코하마 DeNA가 유리에스키 구리엘, 지바 롯데가 알프레도 데스파이네를 영입했다. 이들 세 선수는 모두 지난 해 9월 쿠바정부가 자국 선수의 해외진출을 허용하면서 일본 구단에 입단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