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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5억불 에인절스 중심타선 봉쇄령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4-08-06 14:30


LA 다저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최강의 공격력을 자랑하는 LA 에인절스를 상대로 시즌 13승에 다시 도전한다. 스포츠조선 DB

이번에야말로 진짜 실력을 보여줘야 한다.

LA 다저스의 강력한 3선발 류현진이 지역 라이벌 LA 에이절스를 상대로 시즌 13승에 다시 도전한다. 류현진은 오는 8일 오전 11시5분(이하 한국시각) 미국 LA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한다. 류현진은 지난 3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7이닝 9안타 2실점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펼쳤으나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13승에 실패했다

이번에 만나는 에인절스는 지금까지 류현진이 상대했던 팀들 가운데 가장 강력한 전력을 지닌 팀이다. 에인절스는 6일 현재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2위를 달리고 있고 있다. 후반기 들어 상승세를 이어가며 지구 선두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를 2경기차로 바짝 뒤쫓고 있다. 최근 6경기에서 4승2패를 기록한 에인절스다. 특히 아메리칸리그에서 평균득점(4.85) 2위, 팀타율(0.264) 2위, 팀홈런(111개) 6위 등 공격 전 부문에 걸쳐 강한 포스를 뿜어내고 있다.

류현진은 에인절스에 대해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메이저리그 첫 완투와 완봉승을 에인절스를 상대로 기록했다. 지난해 5월 29일 다저스타디움에서 만나 9이닝 동안 2안타 7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로 자신의 이름을 미국 전역에 비로소 알렸다. 그들이 자랑하는 앨버트 푸홀스(3타수 무안타), 마이크 트라웃(4타수 무안타)를 잠재웠다.

이번에도 이들과의 대결이 승부의 관건이다. 이번에는 완봉승 당시 없었던 거포 조시 해밀턴까지 합세했다. 트라웃-푸홀스-해밀턴으로 이어지는 에인절스의 2~4번 타순은 메이저리그 최강의 화력을 자랑한다. 몸값 규모도 어마어마하다. 이들 3명이 장기계약을 통해 받는 연봉은 총 5억750만달러에 이르고, 올시즌 연봉만 합계 4140만달러다. 이날 열린 다저스전에서는 트라웃이 2안타, 푸홀스가 홈런을 포함해 2안타 2타점을 때렸다. 시즌 성적은 트라웃이 25홈런 81타점, 푸홀스가 21홈런 70타점, 해밀턴이 8홈런, 35타점이다.

류현진과 상대할 에인절스 선발은 같은 왼손 투수로 부상에서 돌아온 C.J. 윌슨이다. 올시즌 성적은 20경기에서 8승7패, 평균자책점 4.74. 발목 부상 후 첫 등판했던 지난 3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1⅓이닝 6안타 6실점으로 난조를 보였지만,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4시즌 동안 61승을 올린 베테랑 선발이다. 지난해에는 17승7패, 평균자책점 3.39를 올리며 에인절스의 에이스 노릇을 했다.

상대가 아무리 강해도 승부는 결국 류현진 자신의 투구에 달려 있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6~7이닝을 소화하고 3실점 이내로 막아낸다면 승산이 있다. 문제는 타선 지원인데, 다저스는 최근 5경기에서 평균 5점을 뽑아냈으니 류현진으로서는 기대를 걸어볼 만도 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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