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에야말로 진짜 실력을 보여줘야 한다.
류현진은 에인절스에 대해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메이저리그 첫 완투와 완봉승을 에인절스를 상대로 기록했다. 지난해 5월 29일 다저스타디움에서 만나 9이닝 동안 2안타 7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로 자신의 이름을 미국 전역에 비로소 알렸다. 그들이 자랑하는 앨버트 푸홀스(3타수 무안타), 마이크 트라웃(4타수 무안타)를 잠재웠다.
이번에도 이들과의 대결이 승부의 관건이다. 이번에는 완봉승 당시 없었던 거포 조시 해밀턴까지 합세했다. 트라웃-푸홀스-해밀턴으로 이어지는 에인절스의 2~4번 타순은 메이저리그 최강의 화력을 자랑한다. 몸값 규모도 어마어마하다. 이들 3명이 장기계약을 통해 받는 연봉은 총 5억750만달러에 이르고, 올시즌 연봉만 합계 4140만달러다. 이날 열린 다저스전에서는 트라웃이 2안타, 푸홀스가 홈런을 포함해 2안타 2타점을 때렸다. 시즌 성적은 트라웃이 25홈런 81타점, 푸홀스가 21홈런 70타점, 해밀턴이 8홈런, 35타점이다.
상대가 아무리 강해도 승부는 결국 류현진 자신의 투구에 달려 있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6~7이닝을 소화하고 3실점 이내로 막아낸다면 승산이 있다. 문제는 타선 지원인데, 다저스는 최근 5경기에서 평균 5점을 뽑아냈으니 류현진으로서는 기대를 걸어볼 만도 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