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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류현진은 지난 3일 시카고 컵스전에 등판해 7이닝 9안타 2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타선 지원 부족으로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염 감독은 4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밴헤켄이나 소사 모두 7이닝은 던지는 투수들이다. 난 절대 그 둘을 붙여놓지 않는다. 로테이션상 붙을 일이 생기면 다시 조정을 해서 벌려놓는다"고 밝혔다. 이유는 매팅리 감독의 그것과 비슷하다.
염 감독은 "밴헤켄은 에이스다. 올시즌 내내 연승을 이어가고 연패를 끊어주는 역할을 잘 해줬기 때문에 우리가 지금 성적을 낼 수 있었다. 점수를 주지만 소사도 어쨌든 7이닝은 던진다. 만일 둘을 붙여놨는데 그 두 경기서 모두 지면 그 여파가 다음 경기까지 이어진다. 연패가 길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둘을 이틀 연속 등판시켰을 때의 위험한 측면이다.
실제 밴헤켄과 소사가 이틀 연속으로 나선 경우는 두 번 밖에 없었다. 지난 6월 17~18일 KIA 타이거즈전, 6월 28~29일 두산 베어스전에 소사와 밴헤켄이 연속으로 선발등판했다. KIA전의 경우는 이전 4일 휴식후 가진 경기라 불펜진에 여유가 있었다.
염 감독은 "다음 번에 삼성과 만날 때 밴헤켄하고 소사가 붙어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일부러 조정해서 떨어뜨려 놓았다"고 했다. 넥센은 오는 8~9일 목동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2연전을 치르는데, 염 감독에 따르면 로테이션상 두 선수가 잇달아 등판하게 된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