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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타선도 OO에는 맥을 추지 못한다?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4-08-04 08:49


3일 대전 한밭구장에서 프로야구 한화와 두산의 경기가 열렸다. 두산은 니퍼트가 한화는 유창식이 선발로 나섰다. 한화 조인성이 6회말 두산 니퍼트를 상대로 3점 홈런을 날렸다. 밝은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돌고 있는 조인성.대전=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4.08.03

정규 시즌 성적은 당연히 팀 전력이 총체적으로 반영된 결과. 단기전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정규시즌 장기 레이스에서 성적을 내려면 든든한 마운드는 기본이고, 투타 밸런스가 맞아떨어져야 하며, 두터운 선수층, 포지션별 고른 전력을 갖춰야 한다.

그런데 조금 다른 그림이 나올 때가 있다. 전체 성적과 다소 차이가 나는, 특정 팀에 대한 징크스가 나타나기도 한다. 선발투수 로테이션에 따라, 타격 사이클에 따라 경기가 잘 풀리는 상대가 있고, 또 고전할 때가 있다.

4년 연속 정규시즌 정상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 공수주 모든 면에서 가장 완성도가 높은 전력을 보유한 팀이다. 크게 화려하지는 않지만, 알찬 전력으로 빈틈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다. 독주하고 있는 삼성이 유일하게 상대전적에서 뒤진 팀이 두산이다. 두산과 11차례 상대해 5승6패. 상위권 팀들에게 모두 여유있게 앞섰는데, 유독 베어스를 만나면 쉽게 경기를 풀어가지 못했다. 두 팀은 지난 해 한국시리즈에서도 혈투를 펼쳤다.

삼성은 2위 넥센 히어로즈, 3위 NC 다이노스에 강했다. 히어로즈와 6승1무4패를 기록했고, NC를 9승2패로 압도했다. 또 4위 롯데 자이언츠를 9승3패로 몰아세웠다. 지난 해에 히어로즈에 7승1무8패로 밀렸는데, 올 해는 다른 분위기가 전개되고 있다.

최강 타선을 자랑하는 히어로즈도 2위 경쟁팀 NC에 맥을 추지 못했다. 3승9패. 이재학과 외국인 투수 찰리, 에릭에 고전했다. 이재학은 올 시즌 히어로즈전 3경기에 선발로 나서 1승, 평균자책점 2.89를 기록했다. 지난해 부터 4승무패, 평균자책점 1.97이다. 찰리는 3승-평균자책점 2.45, 에릭은 2승1패-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히어로즈의 팀 타율이 2할9푼7리인데, NC전 12경기에서는 2할5푼에 그쳤다.

히어로즈는 NC, 삼성을 제외한 나머지 6개 팀에 우세했다. 지난해 SK 와이번스에 6승1무9패로 뒤졌는데, 올 해는 8승3패다. 서울팀 상대 강세도 이어지고 있다. 3일 현재 LG 트윈스전 7승3패, 두산전 8승4패다. 지난 시즌에는 LG에 11승5패, 두산에 9승7패로 앞섰다. 특히 LG를 만나면 펄펄 날았다. 8개 팀 중 최하위에 그쳤던 2011년에도 LG에는 12승7패로 우세했다. 2012년에도 13승6패를 기록하며 LG를 눌렀다.

NC의 천적은 삼성. 지난 해에 4승1무11패를 당했는데, 올 해도 일방적으로 당했다. 반면,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9승3패)에 강했다. SK(5승5패)는 팽팽했는데, 두산에는 4승5패로 뒤졌다.

두산과 SK는 꼴찌 한화가 껄끄러울 듯 하다. 한화는 두산을 상대로 5승5패, SK전에서 5승6패를 기록했다.


중하위권을 맴돌고 있는 KIA는 두산(7승4패), SK(7승5패), 한화(7승4패) 등 하위권 팀에 강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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