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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강경학은 잊지 못할 날이다.
그리고 운명의 1일 대전 두산전. 6-6 동점 8회 1사 1, 2루 상황에서 2번 타자로 들어섰다. 두산 베테랑 정재훈의 2구 128㎞ 체인지업이 실투가 됐다. 가운데 높게 들어왔다. 그대로 휘두른 타구는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115m 스리런 홈런이 됐다.
한화가 두산에 9대6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3회 한화 선발 타투스코의 제구력이 심하게 흔들렸다. 결국 허경민과 정수빈의 연속 볼넷. 민병헌의 희생번트로 1사 주자 2, 3루. 오재원의 좌중간 2타점 2루타로 2-0 리드.
하지만 한화의 반격은 거셌다. 3회말 곧바로 선두타자 김회성의 중월 2루타와 정근우의 볼넷. 이창열의 희생번트는 야수선택. 이날 한국무대 첫 선을 보인 대체 외국인 투수 마야가 번트타구를 재빨리 잡고 3루에 던졌지만, 높았다. 무사 만루의 찬스를 잡은 한화는 최진행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곧이어 김태균의 좌전적시타가 나오며 역전. 김태완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4-2로 앞서갔다.
선두타자 허경민의 볼넷. 한화는 타투스코를 윤근영으로 교체했다. 하지만 정수빈과 민병헌의 연속 중월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2사 3루 상황에서 칸투의 역전 좌전 적시타가 터졌다. 양의지의 중전안타까지 나오며 6-4 두산의 재역전.
6회말 한화는 또 다시 추격을 시작했다. 고동진의 볼넷과 이용규의 좌전안타. 김현수는 무리한 슬라이딩 캐치로 무사 2, 3루. 결국 김회성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따라붙었다. 하지만 정근우의 3루수 앞 땅볼 때 3루 주자 이용규는 홈에서 아웃. 3루수 이원석의 백핸디 캐치와 좋은 송구가 빛났던 장면. 결국 5-6으로 추격한 한화는 동점을 만드는 데 실패했다.
그러나 8회 1사 이후 정범모와 김회성의 연속안타로 만든 1, 3루 상황에서 정근우가 3루수 앞 땅볼을 쳤다. 두산 3루수 허경민이 잡았지만, 스텝이 엉키면서 넘어졌다. 6-6 동점상황에서 한화는 강력한 비밀병기가 있었다. 강경학의 결정적인 스리런 홈런으로 경기를 끝냈다. 대전=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