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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힘있는 타자들이 많다. 체인지업이 잘 먹혀 경기를 풀어가는게 편했다."
롯데가 30일 사직 두산전에서 3대1로 승리했다. 롯데 자이언츠가 4위를 지켰다. 두산 베어스는 4위 탈환에 실패했다. 둘의 승차는 다시 1.5게임으로 벌어졌다.
장원준이 모처럼 호투했다. 장원준이 마지막으로 승수를 챙긴 건 지난 6월 29일이었다. NC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7승째를 올렸다. 이후 한달 간 승리가 없었다. 지난 25일 잠실 LG전에선 호투하고 있었는데 우천으로 취소, 무효경기가 되고 말았다.
장원준은 1회 첫 타자 민병헌에게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오재원을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위기를 모면했다. 김현수를 볼넷으로 내보낸 후 폭투로 2루까지 출루시켰지만 칸투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후 2회부터 4회까지 연속으로 삼자범퇴 처리했다. 5회엔 이원석 볼넷, 김재호 중전 안타로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정수빈을 투수 땅볼로 잡아 실점을 막았다.
6회와 7회도 세 타자로 이닝을 마쳤다.
장원준은 제구가 잘 됐다. 면돗날 처럼 스트라이크존 낮게 좌우 구석을 찔렀다. 구종도 다양했다. 총 투구수는 114개. 스트라이크 74개, 볼 40개로 공격적인 투구를 했다. 직구(51개)와 변화구(63개)를 골고루 배합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4㎞. 변화구는 슬라이더, 체인지업 그리고 커브를 던졌는데 타자들과의 수싸움에서 우위를 보였다. 3가지 변화구로 모두 삼진을 잡아냈다.
구원 투수 정대현이 3-0으로 앞선 8회부터 마운드에 올라왔다. 두산은 8회 민병헌의 적시타로 1점을 추격했다.
롯데 마무리 김승회는 9회 등판,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시즌 15세이브. 부산=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