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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의 쌍포이자 홈런 부문 1,2위를 나란히 달리고 있는 박병호와 강정호가 펼치는 선의의 경쟁이 뜨겁다.
이미 27~28일 SK전에서 연속으로 홈런을 쳐냈던 강정호는 3경기 연속 아치를 그려내며 홈런 갯수도 29개째로 늘렸다. 이 시점까지 박병호를 2개차로 쫓았다. 특히 박병호가 몰아치기에 능한 것에 반해 강정호는 시즌 내내 큰 기복 없이 꾸준하게 쳐내고 있는 것이 강점이다. 현재 페이스라면 시즌 40홈런 이상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경기 전 강정호는 최근 페이스가 좋은 것에 대해 "스스로도 잘 모르겠다"며 웃었지만, 박병호가 최근 타격 페이스가 뚝 떨어진 것을 만회하기 위해 더 높은 집중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강정호는 이번 시즌이 끝나면 해외 진출을 위한 포스팅에 나설 수 있는 자격이 되고 있어 더욱 힘을 내고 있다. 메이저리그와 일본 프로야구 스카우트들이 자주 강정호의 경기를 면밀히 지켜보고 있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두 선수는 홈런뿐 아니라 OPS(출루율+장타율) 부문서도 나란히 1,2위를 달리고 있다. 홈런과는 달리 강정호가 1위, 박병호가 2위다. 결국 이 경기에서 넥센은 강정호와 박병호의 홈런에다 포수 박동원의 본인 최다인 5타점, 문우람의 3타점 등을 보태 18대3의 대승을 거뒀다. 두 선수의 쌍포가 터졌을 때 전적은 10승1무2패, 승률은 8할3푼3리로 더 올랐다. 선의의 경쟁 속에 팀 승률은 그야말로 고공행진이다.
목동=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