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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인천아시안게임 최종엔트리가 발표됐다. '최고전력'을 뽑겠다고 했는데, 의문이 남는다. 무엇보다 윤성환과 박석민 서건창의 탈락이 예상 밖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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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런 이유는 석연치 않은 면이 많다. 우선 박석민의 케이스다. 고질적인 왼쪽 중지 부상이 있다. 올스타 휴식기 동안 일본에서 피하 주사 치료를 받고 오기도 했다. 그러나 손가락 상태가 현재 그리고 아시안게임 때 발목을 잡을 정도로 보긴 어렵다. 올해, 특히 최근의 박석민은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화력을 보여주는 3루수다. 수비력도 탄탄하다. 실책수가 황재균(9개)에 비해 1개 적다. 공격력은 황재균과 비교불가다.
가장 큰 논란은 서건창의 탈락이다. 당초 2차 엔트리 발표 때까지만 해도 서건창의 엔트리 합류는 거의 기정사실처럼 여겨졌다. 올해 가장 뛰어난 타격을 보여주는 2루수였다. 대표팀의 리드오프 역할을 해내기에 적합하다. 대주자 요원으로도 쓸 수 있다. 오재원과 서건창의 조합이라면 공격력과 수비력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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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서건창의 탈락으로 전문 2루수가 오재원 한 명 뿐이라는 점도 아쉽다. 만약 오재원이 컨디션 난조를 겪을 경우 당장 2루 수비가 불안해진다. 3루수로 황재균을 택했다면 2루 수비에 3루 백업이 가능한 오재원, 그리고 전문 2루수 서건창을 조합하는 편이 더 안정적인 내야 구축에 도움이 됐을 것이다.
윤성환의 탈락도 예상 밖이다. 윤성환은 삼성의 토종에이스다. 올해 9승5패에 평균자책점 3.43을 기록하고 있다. 비록 최근 구속의 저하로 구위가 떨어졌지만, 지난 24일 롯데 자이언츠전에는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를 따냈다. 무엇보다 대표팀 선발 투수들이 양현종과 김광현 등 좌완 일색이라는 점에서도 우투수 윤성환의 가치가 커진다. 최강의 전력이라는 당초 취지에 다소 벗어나는 부분으로 여겨진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