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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원상 "솔직히 마음 내려놓고 있었다"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4-07-28 17:54


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4 프로야구 한화와 LG의 경기가 열렸다. 7회초 2사 2,3루서 LG 유원상이 수비를 위해 1루로 뛰어나가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4.07.01.

"솔직히 마음을 내려놓고 있었습니다."

깜짝 발탁이다. LG 트윈스 투수 유원상이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윤성환은 28일 발표된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24인에 이름을 올렸다. 투수 엔트리 11자리 중 한 자리를 꿰찼다. 유원상은 올시즌 3승3패10홀드 평균자책점 4.93을 기록중이다. 2012 시즌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지난해부터 조금씩 구위가 떨어지고 있다. 하지만 슬라이더 하나만큼은 일품이라는 평가다.

그래도 유원상의 발탁에 반신반의 하는 분위기다. 소속팀 양상문 감독은 "정말 커트라인에 걸쳐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다행히 선발이 됐다. 슬라이더에 높은 점수를 주신 것 같다"고 했다.

본인도 깜짝 놀란 반응이었다. 유원상은 28일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훈련을 마친 뒤 동료들에게 소식을 전해들었다. 유원상은 "솔직히 시즌 개막 때에는 기대를 했다. 하지만 내 자신이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걸 스스로 알고 있었다. 그래서 시즌을 치르며 마음을 내려놓고 있었다. 물론 사람이기에 기대감을 아예 지우지는 않고 있었다"고 했다.

유원상은 "얼떨떨하다. 뽑아주신 분들이 욕먹지 않게 최선을 다해 대회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잠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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