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자이언츠의 7월이 우울했다고 8월까지 똑같으란 법은 없다. 흐름은 언제라도 바뀔 수 있다. 터닝 포인트를 위한 계기만 있으면 6월 같은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 시쳇말로 바닥을 치면 더 떨어질 곳은 없다.(그런데 롯데의 지금이 바닥이라고 확신할 수는 없다.)
롯데는 결국 부상과 슬럼프에서 돌아올 수 있는 선수들을 갖고 이번 시즌을 끝내야 할 상황이다. 다른 경로를 통해 외부에서 전력이 보강될 수 있는 카드는 없는 상황이다.
롯데 구단 내부에선 2군에 쓸만한 선수가 없다는 얘기를 자주 한다. 이번 시즌 2군에서 올라온 낯선 이름의 선수 중 눈에 띄는 경기력을 보여준 사례가 거의 없다. 신본기 정도가 문규현의 빈자리를 메웠다. 하지만 신본기는 완전 신예는 아니다. 그는 지난해 1군에서 거의 주전으로 뛴 선수다.
|
일부에선 롯데 선수 구성을 봤을 때 선수들에게 믿고 맡기는 야구로 현재의 위기를 벗어날 수 있을 지 의문을 제기한다. 또 다른 쪽에선 롯데 선수들이 전술 야구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섬세한 작전 야구를 제대로 수행하기도 쉽지 않다고 말한다. 따라서 롯데의 이번 시즌 남은 일정도 팬들의 애간장을 태울 가능성이 높다. 남은 45경기가 살얼음판을 걷는 것과 같을 것 같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