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임창용-이흥련 마무리 배터리 결성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4-07-24 18:39


삼성 라이온즈 마무리 임창용과 포수 이흥련이 새로운 마무리 배터리를 이뤘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앞서 "임창용이 나올 때 포수 이흥련과 짝을 맞추겠다"라고 말했다.

임창용은 시즌 초반 이지영이 부상으로 빠졌을 때 이흥련과 짝을 맞춰본 적이 있다. 하지만 이지영이 돌아온 뒤엔 이지영과 계속 배터리를 이뤘다. 휴식 차원으로 2군에 내려갔다가 올라온 후반기 첫날인 지난 22일 부산 롯데전서 5-3으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오른 임창용은 이흥련과 다시 호흡을 맞췄다. 이날 3타자를 깔끔하게 틀어막은 임창용은 23일 15-12로 쫓긴 9회말 무사 1루서도 이흥련과 함께 투입돼 9번 박기혁을 투수앞 병살타, 1번 정 훈을 투수앞 땅볼로 처리하고 승리를 지켰다.

류 감독은 "세리자와 배터리 코치가 포수를 바꿔보는게 어떻겠냐고 해 이흥련을 냈었다"면서 "2경기에 결과가 좋았으니 당분간은 임창용이 나올 때 이흥련을 투입할 생각"이라고 했다.

이지영의 실력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히 아니다. 현재 삼성의 주전 포수는 이지영이다. 류 감독이 믿고 기용한다.

류 감독은 투수와 포수 사이의 궁합에 대해 얘기를 했다. "포수마다 앉는 자세나 미트를 대는 자세가 모두 다르다"는 류 감독은 "투수는 그런 포수에 따라 공을 더 편하게 던지기도 하고 불편하게 던지기도 한다"고 했다. 류 감독은 자신의 어린 시절 경험을 말했다. "어떤 포수가 앉으면 공이 스트라이크존으로 잘 들어가는데 다른 포수가 앉으면 공이 옆으로 빠지는 많았다"라고 했다.

일단 이틀간의 경기서 임창용과 이흥련은 한명도 출루시키지 않고 경기를 잘 마무리했다. 임창용이 휴식을 취해 좋은 공을 뿌리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지만 이흥련과의 호흡이 좋다라는 평가도 가능하다.

마무리 포수라는 얘기에 이흥련은 "마무리로 나간다는 것이 부담이 되기도 하지만 열심히 하겠다"라고 했다. 이틀간 임창용의 공을 받은 이흥련은 "시즌 초반 공을 받았을 때와 비교해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지금은 매우 좋다"라고 했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삼성 라이온즈와 넥센 히어로즈의 2014 프로야구 경기가 27일 목동구장에서 열렸다. 8회말 2사후 등판한 삼성 마무리 임창용이 9회 1실점 했지만 2-1로 승리를 지킨 후 포수 이흥련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목동=정재근기자 cjg@sportschosun.com/2014.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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