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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플레이어'의 최적 활용법은 과연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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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시즌 전반기에는 각자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부상이 일단 가장 큰 원인이었고, 마운드에서의 자신감 상실도 또 다른 원인으로 작용했다. 다행인 점은 전반기 막판에 이 두 투수가 그나마 부상을 털고 정상에 가까운 몸상태로 공을 던지게 됐다는 것.
현재로서는 김진우의 불펜 활용 시나리오가 좀 더 설득력을 얻고 있다. 최근 패턴상 김진우가 선발 보다는 중간계투로 나왔을 때 한층 더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김진우는 7월4일 이후 선발 1경기, 불펜 3경기를 소화했다. 그런데 선발로 나왔을 때(7월9일 인천 SK전)는 불과 4⅔이닝만에 5안타 4볼넷으로 5실점하며 흔들렸다. 대신 불펜으로 나선 3경기에서는 총 5⅔이닝 동안 무실점을 기록했다. 안타 1개와 볼넷 4개를 허용했지만, 전반적으로 선발 때보다는 한층 집중력있는 모습이 나왔다.
또한 송은범이 우측 견갑하근 부상에서 회복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현재는 부상에서 완전히 나았다고 해도, 일단 한번 아팠던 경력은 조심해야 한다. 그러면 늘 대기했다가 수시로 등판해야 하는 불펜보다는 정기적으로 몸을 만들어 나서는 선발이 적합할 수 있다. 이미 전반기에 선발로 나선 적도 있고, 현재 구위가 괜찮은만큼 송은범의 선발진 투입도 꽤 설득력이 있다. 과연 선 감독은 송은범과 김진우의 활용에 관해 어떤 최적해법을 찾아낼까.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