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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좌타라인' 배명고, 부경고 꺾고 청룡기 2회전 진출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4-07-18 16:01


서울 대표 배명고가 부산의 부경고를 물리치고 청룡기 2회전에 진출했다.

배명고는 1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69회 청룡기 전국 고교야구 선수권대회회(조선일보·스포츠조선·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1회전 경기에서 부경고를 만나 10대4 승리를 거뒀다. 타선의 집중력과 안정된 마운드를 앞세워 승리를 거둔 배명고였다.

양팀의 1회 각각 1점씩을 내며 팽팽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하지만 3회 배명고가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배명고는 상대 선발 강정현의 갑작스러운 난조로 찬스를 잡았다. 1사 후 연속 볼넷 2개를 얻어냈고, 4번 박정우의 1타점 2루타가 터지며 2-1로 앞서나갔다. 이어 이날 승리의 주역인 5번 최광진이 또 한 번 2타점 2루타를 때려내 점수차를 벌렸다. 강정현은 6번 김동우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기는 듯 했지만 이날 경기 타선의 두 번째 MVP로 뽑을 수 있는 7번 오선우에게 통한의 1타점 2루타를 얻어맞아 3회에만 4실점을 하고 말았다.

부경고도 당하지 만은 않았다. 4회 잘던지던 배명고 선발 김연우 공략에 성공했다. 선두 이창우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6번 제지원의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그리고 본인은 9번 김선우의 1타점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아쉬운 것은 부경고 1번 강요성이 이어 등장해 우전안타를 때렸는데 2루주자 김선우가 홈에서 아웃됐다는 것. 배명고 우익수 신동성의 강한 어깨가 빛을 발했다.

부경고가 3-5로 추격하자 배명고가 5회 곧바로 점수차를 벌렸다. 5회 신동성의 2루타, 박정우의 볼넷으로 만든 1, 2루 찬스. 최광진과 김동우가 삼진과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이닝이 그대로 종료되는 듯 했지만 오선우가 주자들을 모두 불러들이는 싹쓸이 3루타를 때려내 승기를 배명고쪽으로 돌려놨다.

부경고는 7회 강요성의 센스 넘치는 홈스틸 플레이로 1점을 추격했지만, 거기까지였고 배명고는 8회초 최광진의 2타점 2루타 등 3점을 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최광진이 2루타 3방에 4타점, 오선우가 2루타 1방, 3루타 1방에 3타점을 기록하며 타선을 이끌었다. 두 좌타자의 무시무시한 힘이 배명고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목동=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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