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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 최고 명문팀 뉴욕 양키스. 그 팀이 거금 120만달러의 계약금을 안기며 선택한 유망주 유격수의 플레이는 어느정도 수준일까.
박효준은 타격, 수비 뿐 아니라 주루에서도 그 능력을 인정받는 등 5툴 플레이어로서 가능성을 엿보인다는 평가다. 먼저 유격수에게 중요한 수비. 확실히 다른 선수들의 움직임과는 달랐다. 여유가 있었고 부드러웠다. 고등학생이 유격수 위치에서 사이드 스로로 능수능란하게 1구 송구를 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공을 잡고 전력으로 던지기 급급한 고교 선수들과는 달리 프로 선수가 여유있게 볼을 처리하는 느낌을 줬다. 물론, 경기를 지켜보는 스카우트들 사이에서는 "조금 겉멋이 든 플레이 같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타격에서는 이날 경기 확실한 인상을 심어주지 못했다. 1회 첫 안타는 2루 땅볼성 타구였지만 상대 수비가 주자가 3루에 있어 전진수비를 해 안타가 된 타구였다. 4회 무사 만루 찬스서 잘맞은 타구가 1루수 글러브에 빨려들어가 병살 처리 된 것도 아쉬웠다. 다만, 8회 볼넷으로 출루해 연속 도루를 성공시키고 상대 실책 때 콜드게임승을 확정짓는 득점을 한 것은 좋은 플레이였다. 빠른 발과 좋은 주루 센스를 갖고있음을 보여줬다.
목동=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