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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가 전반기 막판 상승세의 흐름을 타고 있다. 한화는 15일 인천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8대3으로 승리하며 최근 5경기에서 4승1패의 호조를 보였다. 마운드가 안정을 찾으면서 실점이 크게 줄었다. 이 기간 팀 평균자책점 2.86을 기록했다. 이 기간 타선도 타율 3할2푼6리의 고감도 타격감을 자랑하며 경기당 5.20점을 뽑아냈다. 투타 밸런스가 제대로 모습을 갖춘 듯하다.
이창열도 결승타 후 "감독님께서 1군서도 안타를 칠 수 있다며 자신감을 심어주셨다. 처음 타석에 섰을 때는 떨렸지만 초구를 보고난 뒤 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SK전에서는 입단 2년차 내야수 조정원이 일을 냈다. 9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조정원은 5타수 3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8대3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해 데뷔한 조정원의 첫 멀티히트 경기였다. 1-0으로 앞선 2회초 1사 2루서 좌익선상으로 직선 2루타를 터뜨리며 타점을 올리더니, 5-3으로 쫓긴 7회에는 2사 1,2루서 SK 투수 전유수의 146㎞짜리 직구를 받아쳐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로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 감독의 지적이 통했기 때문일까. 조정원은 몇 시간 후 실전에서 3안타를 뽑아냈다. 김 감독이 그를 다시 보게 됐을 지도 모를 일이다. 분명한 것은 조정원이 지난달 26일 1군에 오른 이후 김 감독이 그의 플레이를 유심히 지켜봐왔다는 점이다.
어쨌든 최근 2경기 연속 승리를 하는 과정에서 '무명'의 젊은 선수들이 맹활약을 한 것을 보면 한화의 분위기가 달라지기는 달라진 모양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