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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양, 150km 5⅓이닝 7안타 3실점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4-07-15 21:24


SK와 한화의 경기가 15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렸다. 한화 이태양이 6회말 1사 1루 SK 박정권에게 2점홈런을 허용하며 2점차 추격을 당한 후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인천=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4.07.15/

한화 이글스 이태양이 선발승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태양은 15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5⅓이닝 동안 7안타 2볼넷을 허용하고 3실점으로 막는 역투를 펼쳤다. 이태양은 5-3으로 앞선 6회말 1사후 주자없는 상황에서 안영명으로 교체됐다.

지난 5월 9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붙박이 선발로 나서며 승승장구하던 이태양은 지난 9일 청주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3⅔이닝 14안타 9실점으로 최악의 피칭을 하며 패전을 안았다. 당시 제구가 엉망이었고, 성급한 승부가 난타를 당한 원인으로 지적됐다.

이후 6일만의 등판. 이태양은 넥센전의 악몽을 벗어던지려는 듯 1회부터 힘있는 직구를 앞세워 SK 타자들을 압도했다. 1회 이명기를 유격수 땅볼로 잡은 이태양은 조동화를 몸쪽 122㎞짜리 커브로 삼진을 돌려세운 뒤 최 정을 146㎞ 직구로 좌익수플라이로 처리했다.

2회에는 선두 이재원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으나, 김강민 박정권 임 훈을 모조리 범타로 막아냈다. 3회에는 1사 1루서 이명기를 127㎞짜리 낮게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구사해 2루수 병살타로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넘겼다. 이태양은 4회 첫 실점을 했다. 1사후 최 정을 볼넷, 이재원을 중전안타로 내보낸 뒤 1,2루에서 김강민에게 141㎞ 직구를 던지다 좌전적시타를 얻어맞았다. 그러나 계속된 1,2루의 위기에서 박정권을 투수 땅볼, 임 훈을 커브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추가실점을 막았다.

5회에는 2사후 이명기와 조동화에게 각각 중전안타와 볼넷을 허용했지만, 최 정을 2루수 직선아웃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투구수 80개를 넘은 6회 들어 이태양은 힘이 떨어진 탓인지 홈런을 내주고 말았다. 선두 이재원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이태양은 1사후 박정권을 상대로 볼카운트 3B1S에서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 던진 143㎞짜리 직구가 한가운데로 몰리는 바람에 우중간 투런홈런을 내줬다. 명백한 실투였다.

한화 벤치는 망설임없이 투구수 94개를 기록한 이태양을 안영명으로 교체했다. 직구 구속은 최고 150㎞를 기록했다.
인천=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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