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의 정점은 역시 주자가 모두 차 있을 때 날리는 그랜드슬램, 만루홈런이다.
올해 올스타전 출전멤버로 선정된 특급 선발 범가너는 14일(한국시각)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 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나와 4-1로 앞선 6회말 무사 만루 때 그랜드슬램을 날렸다. 상대 불펜투수 맷 스타이츠가 던진 98마일(시속 약 158㎞)짜리 패스트볼을 힘차게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살짝 넘겼다.
이로써 범가너는 올해에만 만루홈런을 2개나 기록하게 됐다. 범가너는 지난 4월12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때 호르헤 데 라 로사를 상대로 시즌 1호 만루홈런을 날린 적이 있다. 이 2개의 만루홈런을 포함해 범가너는 올 시즌 3홈런으로 12타점을 기록 중이다. 투수가 한 시즌에 3개의 홈런을 친 가장 최근의 사례는 2008년 시카고 컵스 선발이던 카를로스 잠브라노였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