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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양상문 감독은 9일 잠실 LG-두산전을 앞두고 "스나이더는 일단 괜찮은 것 같다. 전날 윤명준에게 커브 헛스윙 삼진을 당했지만, 유인구도 잘 참는 것 같았다"고 했다.
그는 공교롭게도 첫 타석에서 또 다시 두산 선발 니퍼트에게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1-0으로 불안한 리드를 잡고 있던 6회. 2사 주자 2루 상황에서 오재일의 타구가 날카롭게 좌중간 쪽으로 뻗어나갔다. 하지만 스나이더는 전력질주, 슬라이딩 캐치로 타구를 건져 올렸다. 두산의 동점타구를 스나이더의 호수비가 무산시킨 셈. 1점을 막은 스나이더의 훌륭한 움직임이었다.
하지만 여전히 안타는 없는 상황. 8회에도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그리고 경기는 2-2 동점상황에서 연장으로 흘렀다. 양상문 감독의 바람은 현실이 됐다. 10말 LG는 선두타자 박용택이 중전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스나이더는 큼지막한 중월 2루타를 때려냈다. 끝내기 안타는 아니었지만, 한국무대 첫 안타가 승부처에서 나온 영양가 만점이었다. LG는 정의윤의 끝내기 중전안타로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이날 LG 타선에서 최고의 수훈갑은 스나이더였다. 잠실=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