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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판독 확대 시행, 감독의 챌린지 정확도를 높이는 법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4-07-09 16:55 | 최종수정 2014-07-09 16:54



'이 장면에서 비디오 판독을 요청해야 할까 말까.'
이제 감독들의 고민이 한 가지 더 늘어났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2014시즌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후반기부터 비디오 판독 범위를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올스타전(18일 광주)에 앞서 열리는 감독자회의를 거쳐 최종 확정할 예정이지만 이미 세칙을 정할 때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했기 때문에 뒤집어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
심판은 오심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부담이 줄게 됐다. 대신 감독은 비디오 판독 성공률이 또 하나의 비교 잣대가 될 수 있는 상황에 처했다. NC와 삼성의 주말 3연전 첫번째 경기가 18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렸다. 4회초 1사 2루 삼성 정형식 타석때 이민호 주심이 NC 포수 김태군의 타격방해 판정을 번복하며 파울팁 삼진을 선언하자 류중일 감독이 나와 판정을 확인하고 있다.
창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cun.com/2014.04.18/

'이 장면에서 비디오 판독을 요청해야 할까 말까.'

이제 감독들의 고민이 한 가지 더 늘어났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2014시즌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후반기부터 비디오 판독 범위를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올스타전(18일 광주)에 앞서 열리는 감독자회의를 거쳐 최종 확정할 예정이지만 이미 세칙을 정할 때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했기 때문에 뒤집어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

심판은 오심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부담이 줄게 됐다. 대신 감독은 비디오 판독 성공률이 또 하나의 비교 잣대가 될 수 있는 상황에 처했다.

경기 초반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다가 오심이 아닌 걸로 판정될 경우 정작 중요한 순간에는 신청을 못하게 된다. KBO가 정한 비디오 판독 요청 횟수는 두 번이다. 첫 번째 요청 때 오심이 아니라고 판정되면 두 번째 기회는 자동으로 사라진다. 첫 번째 판독 요청이 받아들여지면 두 번째 기회는 그대로 유지된다. 또 심판 판정이 난 후 10초 이내에 감독이 요청을 해야 한다. 10초란 시간이 길다고 보기 어렵다. 감독에게 무척 빠르고 정확한 순간 판단력을 요구한다. 그래서 주변에서 도움이 필요하다. 이 새로운 제도에선 감독의 올바른 대처 방법을 찾아야 한다.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9일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그는 "비디오 판독을 해야 할 정도의 애매한 상황은 벤치에선 정확하게 볼 수 없다. 따라서 정확하게 알 수 있는 해당 선수가 제스처를 통해 나에게 알려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류 감독은 선수가 제스처를 통해 알려주는 신호를 첫 번째 판단 도구로 삼겠다고 했다.

그는 홈구장에선 큰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했다. 구단 전력분석실이 벤치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기 때문에 금방 TV 리플레이를 보고 감독에게 알려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원정팀은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밖에 없다. 구단 스태프 중 누구라도 중계 화면을 먼저 보고 감독에게 비디오 판독 요청을 해야 할 지 말아야 할 지를 알려주어야 하는데 원정을 갔을 경우는 어려움이 가중된다.

류 감독은 지금 상황에서 요청 횟수를 따질 때 감독이 뛰쳐나갔다가 아니라고 판단돼 중도에 다시 벤치로 돌아오는 경우 등 애매한 상황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 지도 구체적으로 정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냈다. 새로운 걸 도입할 때는 발생할 수 있는 여러가지 애매한 상황에 대한 변수를 최대한 줄여야 말썽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구=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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