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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는 올시즌 24번의 역전패를 당했다. 한화 이글스와 함께 불펜이 허약한 대표적인 팀이다.
SK는 현재 김광현, 채병용, 울프, 고효준, 박민호 등이 선발로 등판하고 있다. 새로운 외국인 선수 트래비스 밴와트도 조만간 합류한다. 이제는 선발진이 양적인 면에서 풍족해졌다. 이 감독은 "새 외국인 투수도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에 한 번 던질 것이다. 영상으로만 봤지, 실력이 어떤지 나도 궁금하다"면서 "선발진이 어느 정도 구색이 갖춰졌으니, 그 중 한 명을 마무리로 쓸 생각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희수의 복귀가 아직 멀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 감독은 "선발이 아무리 잘 던지면 뭐하는가. 뒤에서 승리를 지키지 못하니 다른 방법이 없다"며 "(선발)윤희상과 박희수는 지금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현재 SK 선발진 가운데 불펜 경험이 있는 투수는 채병용과 울프 정도다. 채병용은 입단 직후인 2002~2003년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전천후 역할을 했다. 두 시즌 동안 15세이브, 4홀드를 기록했다. 울프는 메이저리그 시절인 지난해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19경기에 구원으로 등판한 경험이 있다. SK가 후반기 반격의 카드로 쓸 마무리로 누구를 낙점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부산=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